일본은 19일(한국시간) 더반 더반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네덜란드의 스나이더(인테르 밀란)에게 결정적인 중거리슛 한방으로 1-0 석패했다.
반면 네덜란드는 덴마크전 2-0 승리에 이어 일본까지 꺾으면서 큰 이변이 없는 한 16강에 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반면 일본은 1승1패를 기록, 남은 덴마크전에서 승리를 해야만 16강 진출을 안심할 상황에 몰렸다.
첫 경기에서 1승을 거둔 팀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전반부터 네덜란드가 70%대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점한 가운데 경기를 주도했지만 일본의 골문을 여는 데는 실패했다.
일본은 점유율에서는 밀렸지만, 수비 위주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이면서 네덜란드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오히려 전체 슈팅 수에서는 5대3으로 네덜란드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별다른 성과없이 전반전을 마친 두팀은 후반들어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판 페르시(아스널)와 카윗(리버풀)은 시종일관 찬스를 만들어내며 골을 노렸지만 악착같은 일본의 수비벽에 막혀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기회를 엿보던 도중 스나이더가 일본의 골문을 흔들었다. 후반 7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판 페르시가 뒤로 내준 볼을 스나이더가 강력한 오른발슛을 때렸다. 스나이더의 발끝을 떠난 볼은 일본의 가와시마 골키퍼의 펀칭에 맞고 골문으로 흘러들어갔다.
실점을 내준 일본은 공세적으로 전환해 몇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일본은 나카무라 슌스케(요코하마)까지 투입하며 반전에 나섰지만 효과가 없었다.
반면 앞선 네덜란드는 수비에 중점을 두면서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특히 교체투입된 이브라힘 아펠라이(함부르크)와 클르스얀 훈텔라르(AC밀란)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추가시간까지 공방을 펼치던 두팀은 결국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1-0으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