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조는 1차전에서 각 팀이 모두 1-1로 비기면서 현재 승점과 골득실, 다득점까지 모두 같은 상태다.
우선 오후 8시30분.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경기장에서 슬로바키아와 파라과이의 경기가 펼쳐진다.
난적인 이탈리아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한 파라과이는 일단 한 숨 돌렸지만, 유럽지역 예선에서 조1위를 기록한 슬로바키아도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파라과이의 장점은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4회 연속 본선에 오른 관록이다.
반면 슬로바키아는 다급한 상황이다.
1차전에서 반드시 눌렀어야 할 뉴질랜드를 상대로 경기 내내 앞서가다가 경기 종료 직전 인저리타임에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 무승부를 기록한 만큼 반드시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승점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3차전 상대가 이탈리아라는 점을 고려하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입장이다.
또 이탈리아와 뉴질랜드의 경기는 넬스프뢰이트 음봄벨라 경기장에서 오후 11시부터 진행된다.
알베르토 질라르디노(피오렌티나), 빈첸초 이아퀸타(유벤투스)와 이탈리아의 새로운 간판으로 떠오른 다니엘레 데로시(AS로마)를 비롯, 포백라인의 주축 조르조 키엘리니, 파비오 칸나바로(이상 유벤투스) 등 쟁쟁한 선수들을 보유한 이탈리아의 우세가 점쳐진다.
하지만 주전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이 허리 통증으로, 주전 미드필더인 안드레아 피를로(AC밀란)는 허벅지 부상으로 각각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불안요소다.
뉴질랜드는 슬로바키아 전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이루며 사기가 올라있는 상태로, 일단 수비위주의 경기를 펼치다 셰인 스멜츠(골드코스트 유나이티드)와 크리스 킬런(미들즈브러)을 앞세워 역습을 노리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21일 오전 3시30분부터는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경기장에서 브라질-코트디부아르의 경기가 펼쳐진다.
북한과의 경기에서 예상 밖으로 고전한 브라질의 둥가 감독은 이번 경기에도 ‘하얀 펠레’ 카카(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호비뉴(산투스),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 마이콩, 루시우(이상 인터밀란) 등 간판 스타들을 총출동시켜 16강 굳히기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지난 시즌 넓적다리 부상으로 고생했던 카카의 컨디션이 완전히 정상이 아니라는 점이 브라질로선 부담이다.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긴 아프리카 최강 코트디부아르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디디에 드로그바(첼시)의 출전 여부가 관건인데, 스벤 예란 에릭손 코트디부아르 감독은 드로그바의 선발 투입 가능성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