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6강행 여부를 결정지을 대결전의 날이 마침내 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밤 8시30분(한국시각) 세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아르헨티나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강팀도 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승리에 대한 집념을 분명히 했다. 캡틴 박지성도 "우리가 원하는 대로 경기가 풀린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은 아르헨티나 공격의 핵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어떻게 묶느냐가 중요하다. 지난 12일 나이지라아전 나섰던 메시는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지만 충분히 위협적인 모습을 모였다.
‘태극전사’ 가운데 메시를 가장 잘 아는 선수가 박지성이다. 유럽무대에서 세 차례 정면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1승1무1패.
유럽무대 최고의 공격수 메시도 박지성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박지성과 함께 뛰는 동안에는 한 골도 넣지 못한 것.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도 박지성이 교체돼 나간 뒤에야 메시의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전날 한국전에 대비한 최종훈련을 훈련장의 출입문을 굳게 잠구고 비공개로 진행, 내심 많은 신경을 쏟고 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