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최돈희 기자] A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4개팀 모두 1무씩 기록하며 뜻밖에 죽음의 조가 돼버린 가운데 북중미의 강자 멕시코와 2006 독일월드컵 준우승팀 프랑스가 16강행의 분수령이 될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났다.
5회 연속 16강 진출을 바라보고 있는 멕시코와 지난 대회 준우승국 프랑스가 조 1·2위로 무난하게 16강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됐지만 멕시코는 개최국 남아공과 1-1, 프랑스는 우루과이와 0-0 무승부를 각각 기록해 어느 팀도 16강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멕시코는 상대적으로 열세가 점쳐졌던 남아공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프랑스와의 2차전에서 부담을 안게 되었다.
한편 프랑스는 개막 전부터 끊이지 않았던 감독과 선수간의 불화설 등 뒤숭숭한 팀 분위기가 경기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간판 공격수 티에리 앙리(바르셀로나)가 벤치 멤버로 전락할 정도로 아넬카(첼시),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말루다(첼시), 아비달(바르셀로나),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갈라스(아스널) 등 정상급의 화려한 멤버진에도 불구하고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간신히 승점 1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프랑스는 우루과이전에서 상대팀 니콜라스 로데이로(아약스)가 후반 35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등 상대보다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16강행의 험난한 여정을 시사했다.
멕시코는 마르케스가 이끄는 탄탄한 수비라인에서 공격적인 미드필더 라인까지 짜임새있는 조직력을 갖추었다. 또 역대 최다 해외파가 포진해 있고 선수들도 많은 유럽무대 경험으로 어느 대회 때보다 분위기가 좋다.
반면 레몽 도메네크(58) 감독의 전술 부재와 선수와의 불화로 사기가 저하된 프랑스는 화려한 공격자원이 많음에도 아직까지 우왕좌왕하며 매끄럽지 못하다.
멕시코가 얼마만큼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느냐, 아니면 프랑스가 도메네크 감독의 안정적인 팀 운영 아래 얼마만큼 예전의 기량을 되찾느냐가 2차전 승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