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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선거 이모저모] “우리 목소릴 들어줄 후보 어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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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진 기자 | 홍성율 기자

승인 : 2010. 06. 02. 20:15

주민 절반이 중국동포인 대림2동 투표현장
                        김시진 귀한동포총회 영등포연합회 회장
[아시아투데이=최석진, 홍성율 기자] 투표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남다른 감회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재외동포들이다.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2동은 2만여명의 주민 중 절반이상인 1만20명이 중국동포 출신이다.
2일 대림2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1투표소에서 '선거참관인' 표찰을 목에 두른 김시진 귀한동포총회 영등포연합회 회장(75)을 만날 수 있었다.

김 회장 역시 지난 2000년 중국 흑룡강성에서 대한민국에 입국해 국내에서 거주해오다 2004년 4월 귀화허가를 받았다.

김 회장은 구립 대림2동 귀향경로단 회장직을 겸임하고 있으며 얼마전 영등포구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위원으로 위촉됐다.
김 회장은 "중국에는 국민이 직접 대통령이나 구청장을 뽑는 선거가 없다"며 "그래서인지 중국동포들이 선거권을 갖게 되면 더 열심히 투표에 참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선거를 하루 앞둔 1일 경로당에서 120여명의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동원대회를 개최했다"며 "이 자리에서 2일 선거에 본인뿐만 아니라 자녀들까지 다 선거에 참여하도록 독려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번 선거는 투표도 여러번 해야 하고 복잡해서 투표방법에 대한 설명도 해드렸다"며 "귀화동포들을 위한 고민을 하고 정책을 제시한 후보자가 누군지 공약을 잘 검토해서 후보자를 선택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여당과 제1야당이 비례대표후보자로 중국동포 출신을 포함시키지 않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최석진 기자
홍성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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