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쇼핑족들의 하루 일과…
출근길 전철에서 상품 검색
점심시간엔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퇴근 후엔 구매한 식사권 사용
PC보다 모바일 쇼핑 생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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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는 매출의 70%가 모바일에서 나올 정도로 모바일 쇼핑 시장에서는 가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는 모바일에 익숙한 2030 소비자의 공이 가장 컸다. 지난 10일 PC쇼핑보다 모바일 쇼핑이 생활화된 김 씨의 하루를 들여다 봤다.
김 씨의 하루 첫 쇼핑은 오전 8시 3호선 지하철 안에서 시작됐다. 그는 쿠팡·티몬·위메프에서 ‘하루견과’ ‘단밤’ 등 간단한 요깃거리를 검색하다가 그 중 한곳에서 100봉에 2만9800원인 제품을 발견하고 바로 구매했다. 며칠 전부터 관련 제품을 찾고 있었는데 가장 저렴한 제품이 나온 것이다.
김 씨는 “아침부터 쇼핑을 하기보다는 필요한 물건이 있는데 마트에 들를 시간이 없어 못사는 물건을 휴대폰으로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 업무 후 점심을 먹고 12시 50분께 다시 사무실 책상 앞에 앉은 김 씨는 막간을 이용해 텀블러를 검색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감기기운을 느꼈기 때문이다.
쿠팡에는 1900원대 해외배송대행 제품부터 5만9800원짜리 선물세트까지 다양한 제품이 올라와 있었다. 김 씨는 보온 기능이 좋다는 1만5000원대의 제품을 골라 일단 ‘장바구니’에만 넣어뒀다. 쿠팡에 따르면 11월 1~5일 텀블러 판매 수량은 10월 동기 대비 22% 올랐다.
소셜커머스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날씨의 영향도 많이 받는 편이다. 티몬에 따르면 ‘친환경 황토 핫팩’의 경우 지난달 9만4000여개가 팔렸으며 전체 매출로도 지난해 동기에 비해 10% 늘었다. 보온물병과 보온도시락은 지난해 같은 기간 4160개에서 올해 8400여개가 팔리는 등 판매량이 두 배 늘었다.
퇴근 후 오후 7시 김씨는 친구와 신촌 패밀리레스토랑 TGIF에서 만나기로 했다. 김씨의 친구가 미리 소셜커머스에서 커플 식사권을 35% 할인된 가격에 구입해 저렴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업계는 모바일 쇼핑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간대를 공략해 ‘퇴근 특가전’ 등을 진행하고, 출퇴근 시간에 앱을 통해 관심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이후 PC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식사 후 오후 8시30분께 카페에 들어간 김 씨는 부쩍 추워진 날씨를 대비해 머플러를 하나 장만하기 위해 티몬에 들어가 ‘비비안웨스트우드’ 제품을 7만9000원에 구입했다. 며칠 전 백화점에서 10만 원대였던 제품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한 것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션 매출 비중은 20~30%를 차지할 만큼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