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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인류 모바일리안] 아침부터 잠들기 전까지… 하루종일 알뜰쇼핑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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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4. 11. 11. 06:00

[창간 9주년]
모바일쇼핑족들의 하루 일과…
출근길 전철에서 상품 검색
점심시간엔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퇴근 후엔 구매한 식사권 사용
PC보다 모바일 쇼핑 생활화
모바일쇼핑 사진_1
온라인 쇼핑 비중이 빠르게 모바일로 옮겨가면서 젊은 층에서는 이미 자연스러운 현상이 된 지 오래다. 직장인 김재희씨가 사무실에서 짬을 내 휴대폰으로 특정 상품을 검색하고 있다.
디자인 회사에 다니고 있는 김재희씨(26·여)는 경기도 일산 마두역에서 직장이 있는 서울 한남동까지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면서 늘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있다. 포털앱에 접속해 새로운 뉴스를 읽기도 하지만 소셜커머스앱을 통해 그날 필요한 물건을 사거나 주말 약속장소 근처의 맛집 쿠폰을 구매하기도 한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을 뿐더러 결제도 간편하기 때문에 짬을 내 쇼핑하기에는 모바일이 제격이다.

소셜커머스는 매출의 70%가 모바일에서 나올 정도로 모바일 쇼핑 시장에서는 가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는 모바일에 익숙한 2030 소비자의 공이 가장 컸다. 지난 10일 PC쇼핑보다 모바일 쇼핑이 생활화된 김 씨의 하루를 들여다 봤다.

김 씨의 하루 첫 쇼핑은 오전 8시 3호선 지하철 안에서 시작됐다. 그는 쿠팡·티몬·위메프에서 ‘하루견과’ ‘단밤’ 등 간단한 요깃거리를 검색하다가 그 중 한곳에서 100봉에 2만9800원인 제품을 발견하고 바로 구매했다. 며칠 전부터 관련 제품을 찾고 있었는데 가장 저렴한 제품이 나온 것이다.

김 씨는 “아침부터 쇼핑을 하기보다는 필요한 물건이 있는데 마트에 들를 시간이 없어 못사는 물건을 휴대폰으로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 업무 후 점심을 먹고 12시 50분께 다시 사무실 책상 앞에 앉은 김 씨는 막간을 이용해 텀블러를 검색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감기기운을 느꼈기 때문이다.

쿠팡에는 1900원대 해외배송대행 제품부터 5만9800원짜리 선물세트까지 다양한 제품이 올라와 있었다. 김 씨는 보온 기능이 좋다는 1만5000원대의 제품을 골라 일단 ‘장바구니’에만 넣어뒀다. 쿠팡에 따르면 11월 1~5일 텀블러 판매 수량은 10월 동기 대비 22% 올랐다.

소셜커머스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날씨의 영향도 많이 받는 편이다. 티몬에 따르면 ‘친환경 황토 핫팩’의 경우 지난달 9만4000여개가 팔렸으며 전체 매출로도 지난해 동기에 비해 10% 늘었다. 보온물병과 보온도시락은 지난해 같은 기간 4160개에서 올해 8400여개가 팔리는 등 판매량이 두 배 늘었다.

퇴근 후 오후 7시 김씨는 친구와 신촌 패밀리레스토랑 TGIF에서 만나기로 했다. 김씨의 친구가 미리 소셜커머스에서 커플 식사권을 35% 할인된 가격에 구입해 저렴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업계는 모바일 쇼핑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간대를 공략해 ‘퇴근 특가전’ 등을 진행하고, 출퇴근 시간에 앱을 통해 관심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이후 PC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식사 후 오후 8시30분께 카페에 들어간 김 씨는 부쩍 추워진 날씨를 대비해 머플러를 하나 장만하기 위해 티몬에 들어가 ‘비비안웨스트우드’ 제품을 7만9000원에 구입했다. 며칠 전 백화점에서 10만 원대였던 제품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한 것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션 매출 비중은 20~30%를 차지할 만큼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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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자정께 잠들기 전 주말 나들이 계획을 위해 또 소셜커머스에 접속했다. 글램핑이 유행이라는 말에 이를 검색하자 260여개의 상품이 나왔다. 경기도 가평에 있는 신축 글램핑장을 일단 눈여겨 본 뒤 친구와 상의하기로 했다. 이 날 김씨가 소셜커머스를 통해 실제로 결제한 금액은 10만8800원이며, 친구와 함께 쓰거나 눈여겨 본 상품까지 모두 합하면 21만3700원이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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