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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기자

승인 : 2014. 11. 10. 20:00

[창간 9주년]모바일 혁명, 글로벌 현상으로 번져
SNS 등과의 연계로 영향력 확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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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보람씨(33·서울·금융업)는 아침에 일어나면 스마트폰을 보며 기사를 읽는다. 그는 뉴스 애플리케이션 내려받아 속보 기사를 챙겨 읽어 해당 내용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빠르게 분석한다. 회사 인근 편의점을 찾을 때면 카드결제 앱이 깔린 스마트폰으로 결제한다. 쉬는 날이면 스마트폰 ‘헬스케어기능’을 통해 심장박동수 등을 확인하며 건강을 관리한다.

#2 김종주씨(가명·62·전주)는 가족과 지인 중에 ‘세월호 참사’를 가장 늦게 알았다. 사건이 실시간으로 보도되는 동안 서울로 가는 버스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버스 안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보며 수군거리기에 무슨 일이 있나 짐작했을 뿐이다. 김 씨는 인터넷 사용법이 어려워 포기한 ‘피처폰’을 소유했다. 버스 안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세월호 참사를 접했던 것이다.

전화·문자를 주고받는 연락 수단으로 모바일 기기를 쓰는 사람은 ‘세월’을 실감하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 확산에 따른 ‘모바일 혁명’은 일상에서 현실화됐다. 스마트폰은 인터넷 검색, 결제·건강관리·주변 기기 연동 등으로 일상을 좌우할 만큼 활용 폭이 커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뉴스 소비율은 컴퓨터 뉴스 소비 비율을 넘어섰다. 지난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은 모바일로 뉴스를 보는 비율은 55.3%로 컴퓨터의 경우 보다 4.6% 포인트 높았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이미 80%에 달하는 데 따른 결과인 셈이다.
스마트폰 없이는 혜택을 받기 어려운 세상이다. 최근 식료품업계가 삼성 등과 연계해 진행하는 할인 및 선물 이벤트는 사실상 스마트폰 없이 참여할 수 없다. 커피 전문점 ‘카페베네’는 매장은 고객이 음료 등 구매시 ‘삼성 월렛’으로 스탬프를 적립하면 음료 쿠폰 등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벤트를 참가하려면 앞서 스마트폰에 삼성 월렛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야 한다.

이 같은 모바일 혁명은 향후 글로벌 현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속도는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스마트폰과의 직접적 연결성을 가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 수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세계 3대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해 4분기 22%라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다. 보급률도 지난기 1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 세계 1대 시장인 중국도 스마트폰 보급률이 40% 수준이라 수요 확대 가능성이 크다. 이에 더해 아프리카도 스마트폰 보급률이 13%에 그쳐 성장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주목되고 있다. 특히 케냐의 경우 모바일 결제 이용률이 68%에 달하기도 한다.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의 잇따른 해외 공략도 모바일 혁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인도 정부 통신부 장관을 만나 현지 스마트폰 사업 현안을 논의한 바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 가나,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주요 도시에서 갤럭시S5 론칭 행사를 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스마트폰 1000만대 이상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인기있는 스마트폰 앱인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글로벌 SNS의 가입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트위터의 전체 이용자수는 전세계 6억4000만명에 달하며 특히 국내 트위터 이용자 증가율은 글로벌 증가율(24% 수준)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집트(88%), 러시아(86%), 필리핀(86%) 등 스마트폰 성장 가능성이 큰 국가에서 인터넷 사용시 트위터 접속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SNS는 실시간으로 정부 공유를 가능케 하는 모바일 시대의 핵심 미디어다. 20세기의 언론학자 마셜 맥루한이 말한 ‘미디어는 신체의 연장이다’는 말은 모바일 혁명을 통해 실현되고 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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