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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불황속 ‘라면’은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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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지은 기자

승인 : 2008. 12. 17. 18:05

올해 20% 신장한 1조7000억원대 시장 예상
불황 속에서도 올해 라면 시장은 지난 해 대비 20%증가한 1조7000억원 대 규모가 예상되고 있다. 이는 얇아진 소비자들의 지갑과 더불어 장수브랜드 파워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농심의 신라면, 삼양식품의 삼양라면, 오뚜기 진라면, 야쿠르트 왕뚜껑 등 각사 대표 브랜드의 파워는 거침없는 매출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농심은 올해 3분기(1월~9월) 누적 라면매출 8685억원을 거두며 지난해 대비 14.8%(지난해 7568억원)성장했다.

라면시장 69%를 차지하는 농심은 장수브랜드인 '신라면', '안성탕면', '짜파게티' 가 각각 1, 2, 3위로 15%내외로 비슷한 성장을 보이며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삼양식품은 올해 동기간 215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19.2%(지난해 1811억원)성장했다. 1위 '삼양라면'이 지난해 동기 대비 22%의 성장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특히 3분기에 36% 이상 매출이 늘었는 데 이는 ‘촛불집회 삼양라면 신드롬’으로 네티즌의 구매 확산이 4분기까지도 유지될 전망이다.

오뚜기도 올해 동기간 매출 1400억을 달성, 전년 비 22%(지난해 1150억원)성장했다. '진라면‘, '스낵면' '오동통면' 등 장수제품이 20%내외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쿠르트는 973억원 매출을 기록 전년 비 31.3% 성장(지난해 741억원)했다. 특히 3분기에는 37.9%의 증가세를 보였다.

'왕뚜껑'이 미니제품 시리즈로 출시되고 이와 더불어 독도관련 광고 프로모션 덕에 지난해 비 28%의 성장하며 1위 제품으로 정착했다.

라면시장의 포화에 따라 각사들이 고급화를 추진하면서 웰빙과 다양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된 것도 라면 시장 매출 증진에 소폭 기여했다.

농심은 '둥지냉면' '건면세대' '아낌없이 주는 라면' 등 웰빙 컨셉의 라면을 출시, 시장 확대와 더불어 라면에 대한 인식의 틀을 바꾸고 있다.

삼양식품의 '간짬뽕'의 경우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월 10만 박스가 판매되며 짬뽕라면의 블루오션 개척에 성공했다.

오뚜기의 저칼로리 컨셉의 '컵누들' 제품과 '백세카레면' 시리즈도 라면 시장의 웰빙 열풍에 가세했다. 한국야쿠르트의 '일품짜장면'은 액상스프로서 고급화를 스프의 프리미엄화에 차별을 두고 공략하고 있다.

라면 업계는 매출 상승의 호조에 대해 "불황 속에서 외식 대체효과를 누리는 것과 맞물려 라면의 다양화로 인한 소비자들의 라면문화 변화와 장수 브랜드에 대한 의지"라고 평가했다.
 
최근 소비자들이 식품에 대한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새로운 제품에 대한 시도보다는 장수브랜드에 손을 들게 됐고 IMF시절 불황에는 끼니대신 라면으로 대체했다는 라면에 대한 인식이 소비자들의 기호식품으로 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08년 라면시장의 성장 요인은 경기적 요인, 고급화, 주력 브랜드 마케팅 집중이 주된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라면의 전체 소비량은 지속 감소 추세이었으나 2008년 경기불황의 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비교적 저가인 라면시장의 소비량이 소폭 증가된 것으로 보인다.

라면 시장의 포화에 따라 라면 제조사들은 고급화를 통한 매출 전략을 추진했다.

웰빙 트렌드 반영한 라면(삼양 맛있는라면), 라면 시장 확대를 겨냥한 건면(농심 둥지냉면, 건면세대), 스프 고급화 제품(한국야쿠르트 일품짜장면) 등이 시장에서 자리매김 함으로써 매출 증진에 기여했다.

또한, 기존 신규 신제품 위주의 전략은 물론 기존 브랜드 확장으로 마케팅 제품 전략을 다변화함으로써 브랜드 강화 및 매출신장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농심 새우탕 시리즈 새우탕소컵, 당사의 왕뚜껑 시리즈 미니왕뚜껑이 좋은 반응을 나타냈다.

건면시장은 농심이 지난 해 건면공장 준공 및 건면세대 출시로 대대적인 건면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현재 큰 시장이 형성되고 있지는 않지만 올해 출시된 둥지냉면이 시장에서 반응을 보이고 있어 건면에 어울리는 제품이 만들어 진다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쌀가공 제품 시장은 현재 쌀라면, 쌀국수 제품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으나 아직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고 있지는 않다.

염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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