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찬기자의 대학로 오디세이]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들, 잊힌 자리의 온기를 기억하다
아시아투데이 전형찬 선임 기자 = 세상에는 '죽음'이라는 한 마디로 정의되지 않는 이별이 있다. 연극 '사라진 자리에서'는 그런 존재들, 즉 생의 벼랑 끝에서 조용히 '사라지는' 사람들, 혹은 스스로 사라짐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극은 살인자를 잡으려는 형사, 쓰레기 더미 속에서 생존을 이어가는 노인, 실패를 거듭하다 외부와 단절된 청년 등 각기 다른 이유로 사회로부터 탈락한 존재들을 무대 위로 불러낸다. 그리고 묻는다. "그들은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