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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체고라 대사는 10일 보도된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미간 양자대화 형식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고 긴장 국면을 없앨 수 있다고 기대하기는 불가능하다”면서 “동북아시아 국가들이 모두 참여한 해결책이어야 하며, 공동으로 그 이행 여부를 확실히 보장해야한다”고 밝혔다.
마체고라 대시는 이어 “이 문제에 관한 선결권은 러시아와 중국에 있어야만 한다”면서 “북한과 바로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들 강대국의 동의 없이 이 지역의 안보문제를 다룬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겠는가?”하고 반문했다.
이어 “북미 접촉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의 문제들의 해결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신뢰할만한 시스템을 구축할 때만이 가능하다는 점을 상호 존중적이고 최대한 진심을 담은 대화를 통해 북한 당국에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역내 모든 국가들이 이러한 메카니즘을 구축하는데 공동으로 협력해야만 하며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대사는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할 때마다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우리의 (북-러간)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자명하다”면서 “우리는 이미 한반도 관계에서 군사적·정치적 상황을 분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난해 다시 한 번 확인한 바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과 서방 국가의 전문가들과 정치인들이 북한이 빠르게 붕괴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은 거대한 실수”라면서 “물론 북한은 매우 특이한 국가이나 안정적인 정부 체제를 통해 현대 사회의 많은 ‘질병’들에 대해 ‘예방접종’을 한 상태”라고 밝혔다.
마체고라 대사는 “북한의 붕괴가 임박했다는 희망에 근거해 전략을 세우려는 시도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매우 위험하다”면서 “대화를 통해 북한 정부가 단기적·장기적 관점에서 이 모든 파트너(국가)들과 거래를 해야한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