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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구글·샤오미...“기술혁신 끝내고 전략혁신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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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남 기자

승인 : 2014. 09. 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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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9일 발표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누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까? ‘기술 혁신’이 끝난 스마트폰 시장에 각 사가 ‘전략 혁신’카드를 들고 나왔다. 구글은 마켓 쉐어 대신 이용자수 늘리기에 주력하고 애플은 ‘혁신’을 버리고 마케팅에 방점을 찍었다. 레노버와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은 삼성과 애플이 가지고 있는 보급형 시장 마켓 가져오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1일 구글의 ‘프로젝트 아라’를 설명하면서 “구글이 부품값도 안되는 50달러짜리 스마트폰을 팔아 취하려고 하는 것은 광고수익”이라며 “구글의 목표는 마켓 쉐어가 아닌 인터넷 사용자수”라고 보도했다.

즉 스마트폰을 보급해 광고 업무를 하기 위한 하드웨어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는 이야기다.

이를 위해 구글은 아프리카와 인도 등 신흥국가를 위주로 자사 스마트폰을 마케팅하고 있다. 최근 구글이 무인비행기를 생산하는 회사인 타이탄을 인수한 것도 이를 통해 아프리카 지역에 인터넷을 연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구글이 공간 3D 식별 기술, 스마트 워치, 인공위성, 로봇, 유전 분석분야 회사들을 인수 하는 것도 인터넷 사용자수를 늘리거나 광고 수익을 위한 기술 습득을 위한 것에 목적이 있다.

9일 새 아이폰6와 6플러스를 발표한 애플은 스티브 잡스가 중시했던 ‘기술 혁신’대신 럭셔리 마케팅에 영업 방점을 찍었다.

1982년부터 연간 200만달러를 받고 애플의 디자인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하르무트 에슬링어는 “무선 세계에서 스티브 잡스가 생각해낸 가장 앞선 기술마저도 매우 짧은 기간에 흔해빠진 것이 됐다”며 “애플은 이익을 지키기 위해 유행을 의식하는 럭셔리 제품 시장으로 진입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전략적 전환을 위한 돈과 인재는 있지만 스티브 잡스였다면 아마도 스테인리스 스틸을 애플 워치의 재질로 삼는 것을 선호했을 것”이라고 말해 애플의 이같은 전략을 비판했다.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의 성공을 위해 애플만의 웹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도 장기적인 목표다.

애플은 헬스케어, 스마트홈 등을 아우르는 IT인프라 개발자 생태계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를 쓰는 개발자들을 애플쪽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최근 프로그래밍 언어 ‘스위프트’를 내놓은 것도 여러 개발자들이 애플로 넘어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중국 시장에서 저가 폰으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들은 중국의 보급형 폰 시장을 장악한 후 인구가 많고 물가가 낮은 인도 등 신흥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중 가장 만저 중국 대륙을 접수한 샤오미는 인도 시장 진출을 2번째 목표로 지정했다.

샤오미는 인도 스마트폰 제조사 인텍스테크놀로지와 함께 파이어폭스 운영체계(OS)를 적용한 스마트폰 ‘클라우드FX’를 33달러(약3만3000원)에 출시했다. 가격은 낮지만 는 3.5인치 디스플레이, 1기가헤르츠(GHz) 프로세서, 128메가바이트(MB)램, 200만화소 카메라, 듀얼심, 1250밀리암페어아워(mAh) 배터리를 갖췄다.

제조사인 인텍스테크놀로지는 출시 석 달 만에 50만대 판매 목표를 세우고 있다.

레노버는 샤오미가 해외시장에 눈을 돌린 틈을 타 중국 핸드폰 판매량 1위에 올라섰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2분기 가격대별 스마트폰 판매량 집계 결과, 저가시장에서 레노버가 삼성전자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발표했다.

저가 시장은 수익에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미치지만, 스마트폰 시장 순위가 판매량을 기준으로 하는 만큼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무척 중요한 시장이다.

추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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