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우울증으로 휴직 후 복직 상태
사건 발생 초등학교, 11일 긴급 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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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6시께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2층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A양과 이 학교 교사 B씨가 발견됐다.
119 대원들이 의식을 잃은 A양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목과 팔을 다친 교사 B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가 범행 후 스스로에게 상처를 낸 것으로 보고, 사건 직후 용의자로 특정해 수사를 하고 있다.
B씨는 이날 오후 9시께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B씨는 우울증 등의 문제로 휴직했다가 지난해 말 복직한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A양은 미술학원에 가기 전 오후 4시 40분까지 학교에서 돌봄 수업을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이가 학원에 도착하지 않자 학원 측이 부모에게 연락했고, 부모는 오후 5시 18분께 실종 신고를 했다. 비슷한 시각 학교 측에서도 2층 시청각실에 사람이 갇혀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학교를 수색하던 중 시청각실에 쓰러져 있던 두 사람을 발견했다.
현재 B씨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으며, 경찰 조사는 일시적으로 중단된 상태다.
경찰은 B씨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해당 초등학교는 오는 11일 긴급 휴업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