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주 기자] 2010 남아공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북한 대표팀이 포르투갈에게 0-7이란 압도적인 점수차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된 데 대해 일본 네티즌은 "세계 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국제 경험이 없던 게 가장 큰 패인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 야후와 스포츠나비(SportsNavi)의 남아공월드컵 특집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경기전부터 많은 일본네티즌이 댓글을 달며 북한팀에 관심을 나타냈다.
먼저 경기 직전에는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파이팅" "악조건의 날씨라서 북한에게 유리할지도..." 라며 포르투갈보다 북한의 선전을 내심 기대하는 글이 다수 눈에 띄었다.
특히 '인민 루니'라는 별칭까지 거론하며 북한 대표팀 정대세 선수를 응원하는 네티즌도 꽤 많았다.
전반 초반 강호 포르투갈과 팽팽히 맞선 북한팀에 대해서는 "목숨을 건 플레이" "일본팀보다 낫다"며 한때 놀라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 29분 포르투갈의 선취골이 터진 후부터는 "역시 포르투갈" "무리였을까"라며 실망하는 눈치였다.
후반 이후 포르투갈의 골이 연이어 터지면서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자 "0점 만은 면했으면 좋겠다" "아시아팀의 한계" "마지막까지 열심히 싸워라" "정대세 선수가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며 북한 선수들에게 끝까지 선전해달라고 응원하는 글들이 많았다.
'7-0'이란 큰 점수차가 났을 때는 "이젠 그만해라" "불쌍하다"며 동정하는 글들이 쇄도하기도 했다.
또 "망명하는 게 낫지 않을까?" "선수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등 큰 점수차로 진 북한 선수들의 신변에 대해 걱정하는 네티즌의 글도 올라왔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국제 경험이 없던 게 가장 큰 패인이었다" "영양실조였을 것" "전반전과 같은 북한은 어디로?" 등 포르투갈과의 압도적인 실력차를 인정하는 글들이 주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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