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허정무호 “나이지리아전, 그리스전 처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370468

글자크기

닫기

조한진 기자

승인 : 2010. 06. 21. 09:09

조한진 기자] ‘머릿속에는 승리에 대한 생각뿐이다. 공을 한 번 차도 온 몸의 신경이 발끝으로 집중된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있는 대표팀의 훈련 모습이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프린세스 마고고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전에 대비한 훈련을 공개하고 선전을 다짐했다.

전날 ‘결전지’ 더반으로 넘어온 한국대표팀은 오는 23일 오전 3시30분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나이지리아전을 치른다.
태극전사들은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 모든 것을 걸었다. 우선 나이지리아를 이겨 놓고, 같은 시간에 벌어지는 아르헨티나와 그리스의 경기까지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나이지리아전이 시작되는 시간을 고려, 훈련을 비슷한 시간대로 잡아 선수들의 생체리듬 조절까지 신경쓰고 있다.

이날 선수들은 간단한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실전에 가까운 훈련으로 몸을 달궜다.

주전조와 비주전조로 나눠 실시된 11대11 미니게임에서는 허 감독이 그리는 나이지리아전 ‘베스트 11’의 윤곽도 드러났다.

허 감독은 미니게임에서 지난 12일 그리스전에서 사용했던 4-4-2전형을 가동했다. 주전조 투톱에는 박주영(AS모나코)과 염기훈이 섰고, 좌우 날개에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티이드)과 이청용(볼턴)이 들어갔다.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셀틱)과 김정우(광주)가 맡았다.

포백 수비라인은 이영표(알 힐랄)와 이정수(가시마) 조용형(제주)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배치됐다.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성남)이 꼈다.

이 조합이 나이지리아전에 ‘베스트 11’으로 출격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몇몇 포지션은 상황에 따라 변동의 여지가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다.

허 감독이 박주영의 짝으로 이동국(전북) 카드를 뽑을 수도 있다. 대표팀은 지난해 9월 5일 호주와 평가전 때 박주영-이동국 투톱을 실험했고 당시 박주영이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3-1로 승리한 바 있다. 월드컵 4강을 경험하는 등 경험이 풍부한 이운재(수원)의 선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 아르헨티나전 이후 논란이 됐던 오른쪽 풀백은 차두리가 오범석(울산)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전에서 패하거나 비기면 짐을 꾸려야 하는 나이지리아 역시 총력전 모드다. 훈련모습까지 감추며 전력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야쿠부 아이예그베니가 한국전 공격 최전방에 선다. 아이예그베니의 투톱 파트너였던 피터 오뎀윙기는 그리스전에서 퇴장당한 오른쪽 날개 사니 카이타 자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오바페미 마틴스가 투톱 중 한자리를 꿰차거나 아이예그베니가 원톱으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전과 마찬가지로 왼쪽 날개에 칼루 우체, 중앙 미드필더에 루크먼 하루나와 딕슨 에투후가 포진한다. 포백 수비진은 중앙수비수 대시 시투, 조세프 요보와 치디 오디아가 나선다.
허벅지 부상을 한 타예 타이워가 회복됐지만, 컨디션이 정상이 아닐 경우 라비우 아폴라비가 타이워의 공백을 메운다. 앞선 두 경기에서 신들린 선방을 펼쳤던 빈센트 에니에아마가 나이지리아의 골문을 지킬 예정이다.
조한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