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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에 떠는 나이지리아, 골키퍼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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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희 기자

승인 : 2010. 06. 20. 18:24

오은희 기자]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마지막 경기, 나이지리아전에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새벽 3시30분(한국 시간)에 열리는 나이지리아 전을 앞두고 '무조건 승리하자'는 각오와 격려의 메시지가 인터넷을 통해 매일매일 쏟아지고 있다.

한국은 현재 1승1패(승점3)에 골득실 -1로 2위를 지키고 있고 그리스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그리스는 한국과 승점, 골득실까지 같지만 총 3골을 넣은 한국이 그리스(2골)에 다득점에서 앞서고 있다.

나이지리아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우리 대표팀의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난다. 한국 대표팀은 나이지리아를 꺾고 16강을 향한 마지막 문턱을 무사히 넘을 수 있을까.

◆공포에 갇힌 쥐, 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는 지난 17일 열린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역전패 당해 자국팬들의 분노를 산 상황이다. 특히 나이지리아의 미드필더 사니 카이타는 살해 협박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타는 이날 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전반 33분 바실리스 토로시디와의 볼 경합 도중 고의로 발길질을 해 퇴장을 당했다.

그의 퇴장은 나이지리아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수적 열세에 몰린 나이지리아는 그리스의 디미트리오스 살핑기디스와 토로시디스에게 연속골을 허용, 결국 패배의 쓴 잔을 마셔야했다.

카이타로 인해 촉발된 자국팬들의 분노는 나이지리아 선수들에 대한 불신과 분위기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2패의 상황은 선수들의 심리적 중압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선임된 스웨덴 출신의 라르스 라예르베크 감독은 월드컵 개막 4주 전에야 선수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과 선수의 불협화음, 선수들의 심리적 위축은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레이저 빔을 조심하라!

지난 12일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전에서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는 레이저빔 공격을 당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리오넬 메시와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경기 중 초록색 레이저빔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리스전에서는 이 같은 불상사가 없었지만 레이저 빔 공격이 나이지리아 전에서 발생했었던 만큼 나이지리아 극성팬들의 비매너적 행동에 대한 걱정을 지울 수 없다.


◆골키퍼를 무너뜨려라!

나이지리아의 골키퍼 엔예아마는 쉬이 넘어갈 수 없는 선수다.

그는 두번의 진 경기(아르헨티나전, 그리스전)에서 연속 MVP로 선정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아르헨티나전에서 그는 메시의 날카로운 슈팅을 네번이나 막아냈고, 그리스 전에서는 2실점을 하긴 했지만 무차별 슛공세(슈팅 27개, 유효슈팅 11개)에 자신의 몫 이상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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