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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조 관전포인트] 북한-포르투갈 ‘인민루니 vs 최고가 선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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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돈희 기자

승인 : 2010. 06. 20. 20:13

◇G조 북한-포르투갈(21일 저녁 8시30분·그린포인트 스타디움)

‘인민루니’ 정대세(26·가와사키)가 이끄는 북한과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레알 마드리드)가 이끄는 포르투갈이 죽음의 G조에서 희미해진 16강행 불씨를 다시 살린다.

북한과 포르투갈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전 이후 44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다시 만나는 셈이다.

비록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경기는 1-2로 석패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5위로 이번 대회 출전 국가 중 가장 낮은 랭킹의 북한은 랭킹 1위 브라질을 상대로 전혀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여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객관적인 전력상 북한의 열세가 예상되지만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보여줬던 투지넘치는 플레이를 발판으로 선굵은 움직임의 정대세와 빠른 스피드의 홍영조(28·FK로스토프) 투톱 라인이라면 포르투갈 진영을 한번 쯤은 흔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이 고전했던 것처럼 뛰어난 활동량으로 중원으로부터 강한 압박에 이은 상대 뒷 공간을 노리는 빠른 역습이 다시 한번 필요하다.
반면 포르투갈은 호날두라는 걸출한 스타플레이어 덕분에 팀 전체의 존재감이 크게 느껴지지만 사실상 우승 전력에는 살짝 빗나간 느낌이다. 파울레타 이후의 확실한 골게터가 없다. 호날두의 포르투갈이지만 호날두의 원맨 플레이로 주변 포지션과의 전체적인 팀 조직력이 떨어진다.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나니(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백도 예상보다 크다.

하지만 코트디부아르와의 1차전에서 보여줬던 호날두의 현란한 개인기와 전매특허인 무회전 중거리 슛, 데쿠(33·첼시)와 시망 사브로자(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중심의 폭넓은 중앙 미드필더 활용은 여전히 위력적이며 공수 모든 면에서 북한보다 한수 위라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호날두의 독보적인 플레이가 얼마만큼 팀 조직력과 유기적으로 맞물리느냐에 포르투갈의 운명이 달려 있다.

44년 전인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에서 북한과 포르투갈은 한 번 만난 적이 있다. 당시 북한은 16강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며 당시 최고의 스트라이커 에우제비오의 포르투갈과 맞붙었다. 3-0으로 리드하다가 4골을 몰아친 에우제비오를 앞세운 포르투갈에게 3-5로 무너졌던 기억이 있다.
최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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