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는 현 추세대로 투표가 마감되면 55% 안팎의 수준에서 투표율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제1회 지방선거가 치러진 1995년 이래 최고치이고, 역대 지방선거 중 두번째로 높은 것이다. 1995년 제1회 선거는 68.4%였고, 98년 제2회 지방선거는 52.3%, 2002년 제3회 지방선거 48.8%, 2006년 제4회 지방선거는 51.6%였다.
투표율은 초박빙 접전 지역이 견인하고 있다. 무소속 현명관, 우근민 후보가 접전을 벌인 제주(60.2%)는 60%를 돌파했고,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와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맞붙은 강원(58.5%)도 60%에 육박했다.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반집 승부‘를 펼친 경남도 56.6%였다.
아울러 한나라당-민주당-자유선진당이 '중원 혈투‘를 벌인 충청지역도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충북은 54.4%, 충남은 52.0%로 전체 평균치를 웃돌았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투표율도 50%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서울이 48.0%로 가장 높았고 경기 46.5%, 인천 45.7% 순이었다.
선관위는 투표율 상승과 관련, "선거 막바지 경합지역구가 많이 늘었고, 교육감 선거와 교육의원 선거가 추가된 8개 선거를 동시에 치름에 따라 관심계층의 폭이 넓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야는 각자에게 유리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당은 과거 회귀세력 심판론과 천안함 사태로 보수층이 결집했고, 야당은 정권심판론에 호응하는 젊은층이 투표장에 나온 데다 야당 성향의 '숨은표 10%'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50% 중반대의 투표율로 마감되면 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50% 후반대는 돼야 젊은층이 대거 투표장에 나온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