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한 관계자는 23일 "미디어법이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방송장비 고도화 추진’이 당초 계획보다 확대될 수 있다" 밝혔다.
방송장비 고도화 추진사업은 국내 IT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방송장비시장을 선점하고 고품질 방송서비스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5월 마련됐다.
지경부 관계자에 따르면 고도화 추진계획은 미디어법이 통과되기 전 향후 5년간을 기준 시점으로 작성된 것이라 통과에 따른 계획 변경도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미디어법이 국회통과를 하게 됨에 따라 방송 사업체가 증가할 것이며 방송장비도 기하흡수적으로 늘게 될 것으로 전망, 정부가 추진 중인 방송장비 선진화에는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계획은 방송 사업자가 현재와 같다는 전제 아래서 구축된 것”이라며 “미디어법 통과라는 변수가 생김에 따라 예산 및 지원규모가 확대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고도화 추진에서 핵심을 이루는 부분은 수요자가 연계된 방송장비들의 산업화인데 방송사업자가 늘어날 경우 이에 따른 예산도 추가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지경부는 “미디어법이 방송에 참여하는 사업체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장비시장에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방송장비를 다른 서비스 사업으로 연계시키거나 해외로 진출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지경부에 따르면 방송시스템의 세계시장은 지난해 기준 594억달러로 메모리 반도체(494억달러), 디스플레이 장비(550억달러)보다 큰 시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