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들 종목이 미디어법 통과로 실질적인 수혜를 볼 것이라는 견해와 주가가 이미 상당폭 상승해 더이상 오를 여지는 별로 없다는 의견이 혼재하고 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3일 “후속 규제완화의 일환으로 민영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이 시행되면 이는 SBS의 광고경쟁력 상승 및 광고단가 인상 효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또한 추가적인 방송광고 효율화 정책 추진시 중간광고 도입 및 광고총량제로 구조변화가 기대되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펀더맨털 개선 효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TN의 경우 보도채널을 통해 방송시장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기업과 신문사들의 지분취득 가능성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민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이번 방송법 국회통과로 대기업과 신문사는 보도채널에 대해 30%의 지분보유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KB투자증권은 미디어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이로 인한 주가 상승은 단기에 그칠 전망이고 올 3분기까지 업종 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둔화될 우려가 여전하다며 미디어 업종에 대한 법 통과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23일 밝혔다.
최훈 선임연구원은 SBS와 온미디어, YTN주가를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볼 때 20% 정도 높아져 있는 상황이어서 미국의 과거 사례를 감안해 미디어법 통과에 따른 주가 상승 여력을 산출해도 15%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방송시장 신규 진입자가 브랜드 구축 이전까지 감내해야 할 손실 기간을 감안할 때, 신규 사업자 등장에 따른 경쟁 강화 우려보다 인수합병 가능성이 먼저 부각될 수 있다며 향후 YTN과 MBC의 정부 지분 변동 여부나 온미디어 인수 이후 CJ 그룹의 미디어사업 재편 방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