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강소희 기자 = 완벽한 S라인 몸매 이하늬가 꼽은 비밀 레서피는 바로 콩고기입니다.
이하늬는 한 방송에서 "몸매관리가 정말 힘들다. 똑같이 먹어도 나 혼자만 찐다. 유전적으로 살이 찌는 체질이라 지금의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지구 500바퀴를 돌고도 부족한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이하늬가 다이어트 음식으로 꼽은 것이 콩고기입니다. 이하늬는 "채워야 살이 빠진다. 콩고기를 먹는데 콩고기가 마트에 없어 화를 내다가 직접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며 "상추와 콩고기 채소로 쌈을 만들어 먹으면 포만감이 있어 더욱 좋다"고 말했습니다.
콩고기는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든 식품입니다. 지방은 없고 단백질과 지질, 칼슘 등이 높아 채식을 하는 이들에게 영양 보충식으로 인기가 있습니다.
실제로 기자가 채식 음식점에서 먹은 콩고기는 고기의 식감과 같아서 고기를 먹고 있다는 착각을 할 정도였습니다. 기자는 각종 회식 등으로 과도한 육식 섭취가 걱정이 될 때쯤 콩고기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가장 먼저 콩을 불려야 합니다. 집에 있는 검정콩 3컵을 하루 가량 불려줬습니다. 다음날 콩은 2배가 됐습니다. 콩껍질을 까야 한다는데 콩껍질에도 영양분이 있을 것이라는 신념에 그냥 진행했습니다. 물론 하나하나 까고 있기도 귀찮을 것이라는 귀차니즘이 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콩을 믹서기에 갑니다. 물론 하루종일 불린 콩이지만 믹서기 칼날에 콩의 알맹이가 닿을 때면 어김없이 '따닥'하는 불쾌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집에 흔히 있는 믹서기라면 중간에 포기했을 듯 싶습니다. 분쇄까지 함께 된다는 강력한 믹서기로 여러번에 나눠 갈아줬습니다.
정확한 레서피는 감자 1개, 양파 1/2개, 호두 1/4컵, 땅콩 1/4컵, 마늘 약간, 생강 약간, 소금 약간을 넣어 다시 한번 갈아주는 것입니다.
기자는 냉장고의 야채를 처리할 목적과 야채가 많이 들어가면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감자 3개 양파 한개 등을 넣어 갈아줬습니다.
지금까지 간 재료들을 글루텐 3컵과 함께 섞어줍니다. 글루텐은 대형 마트 제과 제빵 코너에 가면 구할 수 있습니다. 어디서 파는지 잘 몰랐던 기자는 글루텐 찾아 삼매경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글루텐은 밀가루에서 단백질만 분리한 것으로 야채들에 고기와 같은 쫄깃한 식감을 더해 줍니다.
반죽그릇에 모두를 섞어 반죽을 합니다. 야채를 정도 이상 넣어준 탓에 물이 많이 생겨 준비해둔 글루텐이 부족했습니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밀가루를 첨가해 걸쭉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TV 드라마를 보며 약 한시간을 치대줬습니다.
우여 곡절 끝에 만들어진 콩고기를 한번 먹을 분량씩 나눠 비닐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을 합니다.
드디어 시식시간. 콩고기를 꺼내와 일반 스테이크처럼 그릴이 있는 팬에 구웠습니다. 약간의 기름위에서 석쇠 마크까지 찍어내 시각적인 맛도 더했습니다. 스테이크와 함께 나오는 사이드 메뉴로는 양배추와 양파 등을 가볍게 구워냈습니다.
직접 만들어 먹어본 콩고기는 고기 맛보다는 부침개에 더 가까웠습니다. 정해진 분량 외 더 넣은 밀가루 탓으로 추측합니다. 또 흔히 사용하는 대두콩 대신 검정콩을 사용했고 껍질을 벗기지 않았기 때문에 콩고기의 색은 회색빛이 돌았습니다.
비록 고기맛은 아니지만 넉넉한 포만감과 함께 또 다른 풍미는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