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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 찌르면 지성·청용 헤집고, 주영이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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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진 기자

승인 : 2010. 06. 11. 09:31

그리스전 관전포인트…세트피스 방어 관건
조한진 기자] ‘반드시 잡는다.’

한국이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을 위해 그리스 사냥에 나선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30분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리그 첫 경기 그리스전을 치른다.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은 그리스전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승점3을 확보해야 16강을 넘볼 수 있기 때문이다. 허정무 감독이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승리가 중요하다”는 말은 수차례 해온 이유다.
조별리그 두 번째 상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17일·오후 8시30분)는 사실상 승점을 얻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나이지리아전(23일·오전 3시30분) 역시 결과를 장담할 수가 없다.

남아공 루스텐버그에서 담금질을 해온 대표팀은 10일 결전의 땅 포트엘리자베스에 입성했다. 선수들도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그리스전을 준비 중이다. 이동국(전북)과 조용형(제주) 등도 부상을 털고 출격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그리스전에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최전방에 박주영(AS모나코)과 염기훈(수원)이 선발로 나서고 좌우 날개에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 프리미어리그 ‘듀오’가 들어간다.

중원은 기성용(셀틱)과 김정우(광주)가 책임진다. 차두리(프라이부르크)와 이정수(가시마) 조용형, 이영표(알 힐랄)가 포백 수비라인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수문장은 경험이 풍부한 이운재(수원)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스전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골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박주영과 박지성, 이청용, 기성용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리스 수비라인은 제공권에 강하지만 상대적으로 발이 느려 빠른 2선 침투에 약점을 보여왔다.

박지성과 이청용이 만든 공간에 기성용의 패스가 전달되고 박주영이 확실하게 마침표를 찍는다면 경기는 한국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 반면 한국 수비는 높이를 앞세운 그리스의 세트피스와 크로스를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다.

그리스는 지난달 26일 열린 북한과의 평가전에서 나온 두골을 세트피스에서 연결시켰다. 유럽 지역예선 12경기에서 터트린 21골 가운데 5골이 코너킥이나 프리킥에서 이어졌고 7골은 긴 크로스에서 나왔다.

2004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 우승국 그리스도 한국전에 모든 전력을 퍼붓는다는 생각이다. 월드컵 지역예선 12경기에서 10골을 뽑아낸 테오파니스 케카스(헤르타 베를린)와 장신이지만 스피드와 몸놀림이 좋은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셀틱)가 경계대상이다. 중원의 ‘핵’ 게오르고스 카라구니스(파나시나이코스)도 위협적이다.
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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