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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지지자 중 64.4%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대선 출마”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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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희 기자

승인 : 2017. 02. 16. 09:04

자유한국당(전 새누리당) 지지자 중 64.4%는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19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정치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알앤서치에 의뢰해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086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전체 응답자의 36.8%는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39.3%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자들 중 64.4%와 바른정당 지지자들 중 44.4%가 황 대행이 출마할 것이라고 응답해 그에 대한 보수계층의 높은 관심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연령별로는 19살 이상 20대(44.2%)와 60세 이상(37.8%)에서, 지역별로는 강원·제주(46.1%), 부산·울산·경남(42.7%)에서 황 대행의 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의 지역기반인 대구·경북에서는 황 대행이 출마하지 않는다는 응답(39.7%)이 출마한다는 응답(20.8%)보다 높게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1.7%로 전국적으로 가장 높아 아직까지 대선 정국을 관망하면서 신중한 모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또 해당 지역 여론이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기각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앞으로 황 대행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예상이다. 야권에서는 대선 주자들이 대부분 두자릿수의 지지도를 기록하며 치열한 경선을 예고하는 것과는 달리 여당에서는 사실상 본선 경쟁력이 없는 후보들만 난립한 상황이라 경선 흥행조차도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황 대행은 대통령권한대행으로서 헌재의 탄핵 선고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본인의 대선 출마여부를 밝힐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헌재가 탄핵안을 인용결정하고 조기대선이 실현될 경우 황 대행이 보수의 유일한 대안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
조기대선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에서는 딱히 눈에 띄는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15일까지 이인제 전 최고위원, 원유철 의원, 안상수 의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까지 모두 4명이 대선출마선언을 했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들의 지지도를 모두 합쳐도 2%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도 이번 조사에서 4.2%의 지지도를 얻는데 그쳤다. 보수진영에서 본선 경쟁력을 갖춘 인물은 황 대행밖에 없는 셈이다.
김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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