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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중심으로 정통 보수 지지층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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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7. 02. 02. 20:14

반기문 전격 불출마 선언, 불확실성 커진 대선 정국...보수 핵심 지지층 대구·경북(TK) 지역 민심 확보가 관건...황교안, 반기문 지지층 흡수율 가장 높아...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시기, 인용·기각 여부도 변수
새누리당 대선 후보 적합도
아시아투데이가 지난 1월 31일 알앤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에서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에서 18.8%로 1위를 차지했으며 대구·경북(TK) 지지율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19.8%에 이어 19.4%로 2위를 기록했다.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는 문 전 대표가 35.1%로 1위를 차지했으며 반 전 총장 13.7%, 황 대행 10.7%, 안희정 충남지사 10.1%, 이재명 성남시장 10.0%,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6.8%,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3.2%,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2.8%, 심상정 정의당 대표 1.6% 순이었다.
“대선판이 흔들렸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2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대선 정국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반 전 총장의 전격 불출마 선언으로 위기를 느낀 정통 보수층의 결집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반 전 총장의 낙마가 ‘잠자던’ 보수층을 건드리고 위기감을 조성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층 지역인 대구·경북(TK)에 유력한 대선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상당한 보수층이 결집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견했다.

반 전 총장이 최대 50%까지 지지율을 기록했던 TK 지지율을 누가 얼마 만큼 확보하느냐에 따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추격하는 2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미현 알앤서치 소장은 2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으로서는 정통 보수 색채가 확실하고 전국적 인지도가 높은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범보수 진영의 대안으로서 반 전 총장의 지지세를 가장 많이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 소장은 “황 대행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2위로 부상할 것”이라면서 “정통 보수는 황 대행을 중심으로 뭉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반 전 총장이 1일 불출마 선언한 직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반 전 총장을 지지했던 20%가량이 황 대행 지지로 이동하면서 황 대행이 가장 많은 지지층을 흡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일보가 자체 여론조사를 해서 2일 발표한 결과에서 반 전 총장의 지지자 20.3%가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으로 가장 많이 이동했다.

리얼미터가 1일 엠비엔(MBN) 의뢰로 벌인 긴급 여론조사에서도 반 전 총장 지지자의 20.4%, 제이티비시(JTBC) 의뢰 조사에서도 20.3%로 황 대행 지지로 가장 많이 옮겨 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문가들은 보수 진영의 유력한 대선 주자 중에 한 명인 반 전 총장의 낙마가 진보 진영의 지지층 결집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충청 대망론’의 한 축인 반 전 총장이 갑자기 빠지면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충청권의 지지세를 어느 정도 가져가 야권 내 경쟁에서는 선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완주 여부와 함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호남의 지지를 얼마나 이끌어 낼 수 있느냐도 향후 대선 정국에서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 시기와 인용·기각 여부에 따라서 역시 대선판 자체가 다시 한 번 크게 요동을 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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