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등 가볍게 제치고 1위 등극
중국인들 강한 자괴감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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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이처럼 한국이 경제 및 국방력에 이어 의료 수준에서도 극강의 위상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듯하다. 하기야 그럴 수밖에 없다. 비록 한국이 인구와 국토 면적에서는 비교 상대가 안 되나 나름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여기에 중국의 의료 수준이 "병원에서 진료를 보는 것은 너무 어렵다. 게다가 아주 비싸기까지 하다"라는 의미의 '칸빙난, 칸빙구이(看病難, 看病歸)'라는 유행어에서 보듯 처참하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중국인들의 자괴감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해도 좋다.
이뿐만이 아니다. 각종 의료 부조리와 뒷돈이 없으면 입원이 거의 불가능한 현실까지 더할 경우 중국이 의료 선진국이 되는 것은 거의 요원하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이와 관련, 외국인을 주대상으로 하는 베이징 모 병원의 황인원 부원장은 "한국의 의료 수준은 중국 입장에서는 상상을 불허한다. 유럽과 캐나다, 호주를 한참 눈 아래로 두고 있지 않은가? 이런 현실인데도 한국은 지난해 누가 봐도 무리한 의료 개혁을 추진했다. 기가 찬다"면서 최근 한국의 의료 현장이 완전 박살이 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의사를 비롯한 의료 현장의 중국인들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하나 같이 "개혁은 현실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 단행하는 것이다. 지금 한국은 세계 1위의 의료 선진국이다. 이런 현실에서 개혁에 나서면 그건 개악이 될 수 있다", "자신이 대단하다는 사실은 보통 본인은 모른다"는 등의 글로 한국의 현 정부가 의료 시스템을 거의 작심한 채 파괴하는 것 같다고 일침을 날리고 있다. 한국인들이 자국의 의료 수준에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비판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