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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곳은 인도뿐, 내년 공장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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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기자

승인 : 2015. 11. 23. 11:14

[라이징 인디아]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옥해전자의 인도진출기, 법인설립 부지 초기판로 기존 납품업체 도움 받아...최길회 대표 "기존업체뿐 아니라 보쉬 덴소 등 새로운 판로 개척할 것"
자동차 부품 플라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뉴델리 무역관이 지난 20일 인도 수도권 하리야나(Haryana)주 구르가운(Gurgaon)시 한 호텔에서 개최한 ‘한·인도 자동차 부품 플라자’에 참석한 ‘DR AXION’ 관계자들(왼쪽)이 인도 자동차 업체 관계자들에게 실린더 헤드 등 자사 생산부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국내 중견·중소기업 가운데 인도를 중국을 대신할 미래시장으로 보고,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이미 중국에서 생산·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는 기업 중에서도 인도에 공장을 설립, 점차 중국 비중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기업도 있다.

경북 구미시 소재 옥해전자는 새롭게 인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자동차 모터용 쵸코 코일 전문 생산업체다.

최길회 대표이사는 23일 인도 수도권 하리야나(Haryana)주 구르가운(Gurgaon)시 한 호텔에서 아시아투데이와 만나 “중국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기존 한국기업도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제 남은 곳은 인도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내년에 이곳에 공장을 설립,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옥해전자가 생산하는 쵸코 코일은 자동차용 쿨링팬 모터·파워 원도우 모터·와이퍼 시스템 등에 들어간다.
최 대표는 “이미 인도에 진출한 한국업체에 매년 10만개의 쵸코 코일을 공급하고 있는데 인도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전자파로 인한 오작동을 줄이기 위해 쵸코 코일을 장착한 모터 생산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며 “수출을 할 경우 물류비·관세 등 비용이 증가해 인도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옥해전자의 인도법인 설립은 납품하고 있는 한국업체의 도움을 받아 진행되고 있다. 이 업체는 2010년 인도에 진출, 다음해부터 현대자동차·마루티 스즈키·제너럴 모터스(GM) 등에 쿨링팬 모터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 부문 인도 1위다. 옥해전자는 이 업체의 인근에 부지를 임대, 내년 4월 공장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 대표는 “기존 납품업체뿐 아니라 한국에서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보쉬(Bosch)·덴소(Denso) 등 다른 기업에 대한 판로도 확보해 1~2년 내에 30억원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인도 기업들이 수작업 또는 대형 프레스로 생산하고 있어 기술·가격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공장을 임원에게 맡기고 인도 공장이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 현지에서 직접 챙길 것”이라고 했다.

옥해전자의 경우처럼 기존에 거래하고 있는 기업의 도움을 받아 인도에 진출할 경우 법인설립·부지확보·초기 거래선 확보 등의 어려움을 줄일 수 있다.

옥해전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지난 20일 구르가온시 한 호텔에서 개최한 한·인도 자동차부품 플라자에 참석해 스즈키 마루티·혼다 등 인도 자동차업체 관계자를 만났다. 이날 행사에는 씨이에스(CES)·영신금속공업·선진기술 등 한국 부품업체 16개사가 참가했다.
하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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