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경제시장으로서의 인도는 아직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세계다. 관심과 정보 간 격차가 큰 것이다. 이에 지난 3년 동안 주인도 한국대사로 재직하면서 인도 정부와 한국 기업 간 가교역할을 한 이준규 대사와 인도 진출 20년 동안 성공 스토리를 써 가고 있는 한국 기업 인도법인의 법인장·임원이 참석한 간담회를 열어 인도 경제와 사업 환경 등에 관해 논의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준규 대사는 특히 한국 기업 관계자로 구성된 ‘코리아 카라반’을 만들어 인도 각주를 순회 방문, 주총리 등 주정부 관계자와 한국 기업이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인도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간담회에는 이 대사와 성기웅 포스코 인도법인 법인장, 방현우 삼성전자 인도법인 상무, 이양구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이사, 송정태 두산중공업 인도지역장, 박의돈 코참(주인도 한국기업인협회) 부회장 겸 실라 인프라 대표가 참석했다.
간담회는 29일 주인도 대사관에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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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규 대사 “모디 정부 출범 이후 인도 사회 분위기가 많이 바꿨다. 인도 국민들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인도의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다. 모디 총리는 27일 1만8000여명의 인도 교민이 참석한 미국 실리콘밸리 집회에서 ‘21세기는 인도의 세기’라고 선언했다. 인도가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세계 경제를 선도해 나갈 것이다.”
박의돈 부회장 “방미 중인 모디 총리의 연설을 들었다. 인도의 역동성을 느꼈다. 인도 경제를 바라보는 세계의 눈이 바꿨다. 모디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 본사에서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정부 출범 후 지난 15개월 동안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찮았다’며 ‘8조 달러의 인도 경제력(국내총생산 기준 2조3000억 달러)을 20조 달러로 만들겠다’고 했다. 일선에서 뛰고 있는 기업인들은 아직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고 하지만 인도의 방향과 분위기는 성장지표가 보여주듯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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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구 이사 “모디 정부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 성숙한 시장으로 가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아직 중앙 정부가 제시하는 정책과 이를 집행하고 지원하는 현장 간에는 온도차가 있다. 투자를 결정할 때는 보수적 시각이 필요하다.”
방현우 상무 “모디 총리가 ‘메이크 인 인디아’ ‘디지털 인디아’ 등 경제정책을 제시하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은 사실이다. 인도 경제가 발전의 전환점을 맞이했고, 앞으로 한국·중국 모델을 따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약속한 투자가 집행돼 제조업이 활성화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
송정태 지역장 “정책이 현실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은 인도 국민들도 느끼고 있다. 제조업 육성을 위해서는 전력이 필요하다. 정부는 2020년까지 ‘매일 24시간 전력을 공급한다’는 724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실화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발주처·협력처 중에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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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구 이사 “모디 정부는 사업하기 좋은 인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적 구호와 실제 현장에 있는 전통 관료들의 업무 간 갭은 크다.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 같다. 세무조사·공정위원회 조사·반덤핑세 부과 등 규제환경은 여전한다. 실제 비즈니스를 할 때는 핑크빛 전망보다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
송정태 지역장 “전력 사정이 좋지 않은데 그 근본원인은 석탄 천연가스 등 연료 문제다. 전력부는 연료 부족 때문에 2012년 이후에는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복합화력발전소를 짓지 말라고 권고했다. 석탄 사정도 마찬가지다. 발전소 가까이에 한달 분 석탄을 저장해야 하는데 실제는 1주일 분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2007~2010년 사이 발전소를 많이 발주했는데 석탄 선적량이 이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정부의 정책이 부처 간 조율 없이 진행됐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아울러 부지매입도 큰 난관이다. 이해 당사자들이 많다. 주정부·부지 소유자 그리고 환경 관련 단체 등이다. 부지매입 문제 때문에 프로젝트가 지연,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성기웅 법인장 ”각주마다 정부 정책에 대한 해석이 다르다. 위반이 아닌 범위 내에서 주정부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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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규 대사 “인도를 평가하면서 한국·중국과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이제 겨우 모디 정부 출범 1년이 지났다. 보다 장기적으로 넓은 시야에서 봐야 한다. 모디 정부의 경제 정책이 아직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는 정부의 의지가 퇴색됐기 때문이 아니다. 인도 사회가 가지고 있는 다양성·복잡성 때문이다.”
성기웅 법인장 “추석 명절 인사 때 지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는 ‘전망이 좋든 나쁘든 지금 인도만한 곳이 없다. 인도에 빨리 진출해 어렵겠지만 전망이 밝은 곳에 있으니 좋겠다’고 했다. 인도에 대한 미화·폄하를 떠나 종합적으로 보면 인도에 기회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이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비즈니스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방현우 상무 “사업을 추진할 때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다. 하지만 인도는 GDP 성장률 7%를 기록하고 있는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다. 특히 비즈니스 하는 입장에서 보면 인도는 아직 다른 국가에 비해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다. 일찍 진출해 사업 인프라를 먼저 구축하면 장기적으로 경쟁에서 매우 유리하다.”
박의돈 부회장 “사업 환경이 어려운 것도 있지만 인도 시장에 관한 정보가 부족해 사업 파트너를 찾지 못하고 사업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경우 이미 1200~1300개 업체가 진출해 있고 지금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인도의 잠재력을 인정하고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송정태 지역장 “모디 정부의 정책이 가시화되는 시기가 정부 출범 후 3년이 되는 2017년이라고 보고 주시하고 있다. 연평균 성장률(CAGR)을 맞추려면 민자발전사업(IPP Independent Power Plant)과 공공부문 발주가 동시에 활성화돼야 한다. 2007~2010년에는 IPP 발주가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없다. IPP 활성화를 위해서는 연료 조달·환경승인·배전회사의 재무구조 등이 해결돼야 한다. 특히 주정부가 거의 무료에 가깝게 공급하는 전력단가 문제를 해결해야 배전회사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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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웅 법인장 “카스트 제도 등 사회적 배경 때문에 기득권을 포기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문화가 약하다. 지위·명예·부 등을 지키기 위해 시장경제 논리보다는 정치적 힘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면 사업 환경이 많이 변했다는 것을 실감한다. 당시는 주총리·장관·고위관료를 만나기 위해 온갖 인맥을 동원했다. 지금처럼 주총리가 스스로 기업인을 찾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공무원들도 마찬가지다. 공무원들은 계층별로 출근하게 돼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대우를 받지 못했다. 우리가 만나야 하는 국장급은 오전 11시 30분이 돼야 출근했다. 이들은 또 점심을 집에서 먹었다. 교통 체증이 심하니 여간해서 만나기 어려웠다. 지금은 솔선수범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 국장급이라고 해도 9시 이후에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방현우 상무 “투자환경은 주별로 차이가 난다.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주정부 간 경쟁이 시작됐다. 우리 기업 관계자를 초청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장·차관이 직접 회사를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 델리(Delhi)시에 공무차 왔다가 들리기도 한다. 동료 직원들에 따르면 종전에는 만나기 힘든 고위관료가 지금은 찾아온다고 한다.”
이준규 대사 “인도 경제를 전망하는 것은 어렵다. 중요한 것은 기업이 미래 가능성에 투자할 것인가이다. 모든 것이 확실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사견이지만 인도는 1~2년 내에 ‘이미지’ 상으로 뜬다. 타임지 등에 코끼리를 탄 모디 총리의 사진이 1면에 실리고 ‘라이징 오브 인디아(Rising of India)’라고 나온 후에는 진출 비용이 커지고, 기회 그 자체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냉정하게 판단해야 하지만 지금 약간의 불확실성을 감안하고 과감하게 들어와야 한다. 20년 전 선진국 기업들이 철수할 때 불안감 속에서 성공에 대한 확신·의지를 가지고 한국 기업이 들어와 성공을 거뒀다. 지금 분위기가 그때와 비슷하다.”
방현우 상무 “삼성은 20년 전 다른 나라 기업들이 인도를 떠날 때 들어왔다. 위험을 감수한 것이다. 이후 손실을 본 때도 있었지만 지금 인도 국민, 특히 중산층·부유층은 우리 제품을 애용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이 기피할 때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을 하면서 진출한 것을 인도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지금 인도 휴대폰 시장은 매년 15% 이상 성장하고 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1인당 GDP가 3000~4000 달러가 되는 시기가 되면 휴대폰·가전제품 등 소비재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고 한다. 이에 대비해 생산 능력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이준규 대사 “삼성은 대박을 터뜨렸고, 3년 내에 폭발 시기가 올 것이다.”
성기웅 법인장 “기업이 투자를 결정할 때 리스크 테이킹이 없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인도에 진출하려고 할 때 지금까지와 다른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것 같다. 13억 인도시장을 선점한다는 비즈니스 전략보다는 2등이라도 좋으니 성과를 나누면서 인도와 함께 간다는 생각을 가지는 게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동종 뿐 아니라 제조업과 정보통신(IT) 기업 간 융합 합작(JV)도 가능할 것이다. 기득권의 강한 방어 기조를 감안해 지분율도 탄력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포스코도 무조건 열심히 하면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렸다. 인도와 성공을 공유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좋은 파트너를 물색하면서 지분율 50% 등을 고집하지 않고 있다.”
이준규 대사 “매우 중요한 지적이다. 100%를 투자해 성공한 현대차·삼성전자·LG전자 등의 경우는 매우 예외적이다. 좋은 사업 파트너를 만나 공생·공영·상생하겠다고 하고, 좋은 인도인을 만나 같이 사업을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해외사업 경험이 적은 중소기업의 경우는 좋은 합작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인도 사업 성공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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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돈 부회장 “비투시(B2C·기업과 소비자) 기업은 잘 하고 있다. 하지만 비투지(B2G·기업과 정부) 비투비(B2B·기업 간) 부문은 힘들다. 전력 인프라의 경우 두산이 하고 있는 발전, LS·효성 등의 송배전 사업은 현지 생산 공장에 투자하고, 그 외 생산되지 않는 것은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대형 건설 프로젝트·인프라 사업 계약자가 설계와 부품·소재 조달, 공사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 형태의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이 때 파이낸싱(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다.
일본·독일의 경우 정부가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공여해 자국 기업이 프로젝트를 수주하는데 유리한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 인도 정부가 올해부터 한국의 자금도 받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수주에 들어가면 공여하는 한국 입장과 인도 주정부 및 산하 기관 등 발주자의 시각차가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입장차가 잘 조정돼 100억 달러가 모자라서 다른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가 됐으면 한다.”
이준규 대사 “모디 총리 방한 때 인도의 인프라 건설을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10억 달러, 수출금융 90억 달러 규모의 저리 융자 금융패키지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는데 추진 방법에 대해 정부 간, 수출입은행 간 논의가 진행돼 연말까지 구체안이 나올 것이다. 양국이 이 같은 합의를 한 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인도 인프라 사업은 민관협력사업(PPP)사업 형태로 진행돼 자금 조달을 해야 하는데 이 100억 달러가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 세부적인 내용은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견이 있을 것을 감안해 합의했기 때문에 논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다. 향후 더 큰 자금이 기업 활동에 지원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양구 이사 “현대차는 해외에 공장을 세울 때 협력사와 동반진출을 한다. 인도의 경우 150여 협력사가 함께 왔다. 현지에서 표준에 맞는 부품을 조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인도에서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었던 중심에는 동반진출이 있었다.”
방현우 상무 “첸나이(Chennai) 공장에서 생산하는 냉장고·세탁기 등의 금형은 현대차 협력업체가 담당하는 등 가전의 경우 인도 내 조달이 90% 이상인 제품도 있다. 휴대폰의 경우 반도체 등 부품을 수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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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돈 부회장 “인도에 나와 있는 한국 기업은 400~500개 정도다. 대부분 현대차·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의 협력업체다. 자체적으로 인도에 진출한 중소기업은 많지 않다. 중소기업의 성공사례도 찾기 어렵다. 인도에서 사업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정부 부처와 경제단체가 인도 진출을 생각하는 중견·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실질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정보를 제공하는 것과 교류 기회를 확대하는 두가지 방안이 필요하다.
코트라·한국무역협회, 그리고 코참이 사이트를 통해 법률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는데 관세·세무 등에 관한 문의가 많다.
특히 교류의 관점에서 인도 진출을 생각하는 한국 기업과 한국에 관심을 가진 인도 기업이 참여하는 전시회, 콘퍼런스를 산업별로 개최해 정보를 얻고 사업 파트너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 한 예로 인도·이스라엘 방위산업 관련 200여개 업체가 참석한 콘퍼런스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송정태 지역장 “B2G 사업의 경우 중앙정부가 입안 전에 기업의 의견을 수렴한다. 이 때 대사·상무관 등을 통해 기업의 입장이 충분히 전달됐으면 한다. 지난해 수주했던 복합 화력발전소 건설이 취소되는 뼈아픈 경험을 했는데 향후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협력이 있었으면 한다.”
방현우 상무 “인도 법제는 영국식으로 매우 복잡하다. 노동 관련법은 한국의 경우 10개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인도는 연방법만 50여개다. 주에는 또 다른 법이 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의 경우도 사내 변호사마다 해석이 달라 외부 로펌의 자문이 필요할 정도다. 법령이 영어로 돼 있는 것도 중소기업이 접근하기 어렵게 한다. 베트남의 경우 노동·환경·세제·투자 등과 관련된 법안이 한국어로 번역돼 있다.
인도의 경우도 노동법·세법 등을 관련 정부 부처가 번역하고 최근 소식을 계속 업데이트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유하면 인도 진출 기업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성기웅 법인장 “실제 인도에서 사업을 하려면 ‘꽌시’가 매우 중요하다. 카스트 제도의 영향이다. 혼합해 교류하고 비즈니스를 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이 같은 끼리끼리 문화를 극복하기 위해 대사관 등의 역할이 있을 것이다.
아울러 코트라·무역협회 등의 역할 조정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지금은 한국 기업 간 정보 교환 등 내부 교류에 힘을 쏟는 것 같다. 이보다 코트라에 경험이 많은 한국 국제변호사, 세무사가 상주하면서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양구 이사 “인도는 중국보다 더 꽌시가 요구되는 사회가 아닌가 한다. 인간관계가 가족· 혈연·지연 중심이다. 어느 나라보다 강하다. 대사께서 이를 잘 간파해 ‘코리아 카라반’을 구성, 주정부와 한국 기업 간 가교 역할을 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 앞으로 한국 기업의 인도 진출이 늘어나면서 대사관의 역할이 더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준규 대사 “인도의 경우 중앙·지방 정부가 관여하는 부분이 많다. 따라서 우리 정부, 대사관의 역할도 다른 선진국보다 많다. 한·인도 정부 간 관계는 최상이다. 인도 정부는 경제발전의 파트너로 한국을 생각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많이 와 인도의 노력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 인도가 러브콜을 보낼 때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진출한다면 과실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기업과 긴밀하게 협조, 어려움을 당했을 때 이를 해결하는데 힘을 쏟을 것이다. 기업 측도 계획 단계부터 대사관과 긴밀하게 협조하면 이후 발생하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