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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미국 방문, 높아진 인도 위상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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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기자

승인 : 2015. 09. 29. 15:44

10개국과 정상회담, 미국 주요 CEO 연쇄면담...메이크 인 인디아, 디지털 인디아 정책 설명, 투자 이끌어내
오바마 모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8일 미국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기후변화 테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 등 주요 현안에 관해 논의했다. 이날 회담을 1시간 가까이 진행됐다./사진=모디 총리 페이스북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미국 방문은 달라진 인도의 위상을 확인하는 기간이었다는 평가다. 모디 총리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유엔에서 주요 글로벌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많은 세계 지도자를 만나 전세계와 인도의 관계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실제 모디 총리는 23~28일 방미 기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10여개국 정상과의 양자·다자회담을 갖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테러·기후변화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정보통신(IT)·금융·제조·서비스·언론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ida)’ ‘디지털 인디아’ 등 자신의 정책을 설명하고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도 성공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김용 세계은행(WB) 총재 등 국제기구 수장과의 면담도 빠뜨리지 않았다.

모디 총리는 방미 마지막 날인 2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인도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냈다. 모디 총리는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하면서도 ‘기후변화협약이 개발도상국에 대한 재원·기술 문제에도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며 인도와 개도국의 입장도 대변했다. 오마바 대통령은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강력한 기후변화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디 총리는 또 이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앞서 모디 총리는 지난 2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4자 정상회담을 갖고 유엔 안보리 개혁에 관해 논의했다.
모디 총리는 방미 기간 글로벌 기업의 CEO와의 면담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26~27일 미국 서부 지역을 방문, 팀 쿡 애플 CEO,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CEO, 구글 에릭 슈미트 이사회 회장·선다 피차이 CEO, 사티야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엘론 머스크 테슬라(Teslra) CEO,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Adobe) CEO, 존 챔버스 시스코 CEO, 폴 제이콥스 퀄컴 CEO 등을 만났다. 피차이·나델라·나라옌 CEO는 인도계다.

앞서 모디 총리는 25일 뉴욕에서 포춘 500대 기업에 속하는 43개 기업의 CEO를 만났다. 모디 총리의 이 같은 연쇄 면담은 ‘메이크 인 인디아’ ‘디지털 인디아’ 신재생 에너지 등 자신의 경제정책을 설명하고 글로벌 기업의 인도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광폭 행보다.

이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다. 구글은 몸바이(Mumbai)역을 시작으로 인도 내 400개 기차역에 와이파이 망을 깔기로 했다. MS는 50만개 마을에 인터넷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시스코는 지난 6월 인도에 2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도 언론은 모디 총리의 행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방미 성과를 부각시켰다. 특히 TV 방송은 전 일정을 생방송하고,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등 취재경쟁을 벌였다.
하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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