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에 위치한 인천지검 청사에 변호인과 함께 도착한 송 대표는 취재진을 피해 건물 옆 민원실을 통해 조사실로 올라갔다.
송 대표는 유 전 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이른바 ‘7인방’ 중 한 명으로 화장품과 건강식품 등을 판매 회사인 세모 계열사 다판다 대표다. 그룹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비상무이사를 맡기도 했다.
다판다는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씨(44)가 최대주주로 지분 32%를, 유 전 회장의 비서 출신인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이사(52)가 지분 24.4%를 보유한 2대주주로 등재돼 있다.
검찰은 ‘아해’라는 작가명으로 활동한 유 전 회장의 사진 작품을 계열사에 고가에 강매하는 방법 등으로 유 전 회장 일가가 수백억원 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 핵심 측근인 송 대표가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파악, 집중 조사하고 있다.
또 게열사 주요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진 세모신협의 이사장을 지냈던 송 대표가 유 전 회장 일가 및 계열사에 부당대출한 부분에 개입했는지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 대표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중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