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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킹그룹, 우리말학회 등 12개 학술기관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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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3. 01. 25. 17:44

한국 정부기관과 언론사 등 2000여곳을 대상으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예고한 중국 해커조직이 국내 학술기관 12곳을 해킹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앞서 설 연휴 보고된 대한건설정책연구원 해킹에대한 주요 공격 IP(인터넷 프로토콜) 정보를 공개했다. KISA는 추가로 피해를 입은 학술기관 11곳에 대해서도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25일 중국 해커조직으로 알려진 '샤오치잉'(Xiaoqiying)의 사이버 공격이 본격화되면서 지난 21일 해킹된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을 포함해 이날까지 총 12곳이 해킹됐다. 이들 조직은 해킹 후 홈페이지를 변조하는 '디페이스'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설 당일인 22일 홈페이지가 해킹된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을 포함해 12개 기관 홈페이지에서 해킹이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 해킹그룹 '샤오치잉'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대한 해킹 공격도 예고했지만, 한국인터넷진흥원는 현재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한 특이점이 없다고 밝혔다.

홈페이지 해킹이 확인된 곳은 우리말학회, 한국고고학회, 한국학부모학회, 한국교원대학교 유아교육연구소, 한국보건기초의학회, 한국사회과수업학회, 한국동서정신과학회, 대한구순구개열학회, 한국시각장애교육재활학회, 제주대학교 교육과학연구소, 한국교육원리학회이다.

해커는 전날 밤 10시30분쯤 이들 기관의 인터넷주소(URL)를 올려 공격을 예고하기도 했다. 현재 해킹된 웹사이트는 접속이 불가한 상황이며, 일부 웹사이트는 해커 조직이 사용하는 로고와 "한국 인터넷 침입을 선포하다"는 문구가 적힌 페이지로 변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중국 해킹조직이 우리나라 기관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예고하자 이종호 장관이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를 방문해 비상 대응 체계를 긴급 점검했다. 또 과기정통부는 국정원, 경찰과 공조해 샤오치잉의 규모와 해킹 능력 파악에 나섰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웹 관리자들은 KISA 보호나라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웹 취약점 점검 서비스를 이용하면 해커가 노리는 취약점을 사전에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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