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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한 편의점의 라면 코너. 불닭볶음면 제품이 진열 돼있다. /이효정 기자 |
최근 불닭볶음면의 국내외 수요 급증으로 "편의점에서 발주를 중단해 품귀 조짐이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실제 현장은 어떠한지 기자는 직접 서울 시내 여러 편의점을 찾아 확인해보았다.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편의점을 찾았다. 라면 코너에 들어서자 불닭볶음면과 까르보나라 불닭 등 다양한 '불닭 시리즈'가 눈에 띄었다. 진열대에는 제품들이 빼곡히 채워져 있었고, 손님들도 자연스럽게 제품을 선택하고 있었다.
편의점 직원에게 최근 불닭볶음면 발주 중단에 대해 묻자 그는 "발주를 중단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없어서 못 팔 정도는 아니에요. 워낙 인기가 많아서 꾸준히 나가는 제품이죠."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 측에서 일부 조정이 있는 것 같긴 한데, 손님들이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닙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서울 영등포구의 또 다른 편의점. 이곳 역시 라면 코너에는 불닭볶음면 제품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직원에게 상황을 묻자 그는 오히려 되물었다.
그는 "최근에 신제품이 나온 건가요? 특별히 달라진 점은 없는데요"라며 "평소처럼 잘 판매되고 있어요. 발주도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고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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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한 편의점의 라면 코너. /김지항 기자 |
인근의 다른 편의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직원은 "불닭볶음면은 늘 인기라서 항상 재고를 두고 있어요. 발주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일부 편의점에서 발주 중단이 있었지만,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어 보였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불닭볶음면에 대한 국내외 수요가 급증했고, 설 연휴 기간 생산공장이 휴무하면서 일시적으로 발주 횟수를 조정했다"며 "현재 공급은 계속되고 있으며 곧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 73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5%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불닭볶음면의 해외 인기가 크게 높아진 덕분이다. 수출 비중은 2023년 68%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77%로 9%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