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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절기 요금’ 더 받겠다는 키움…팬들 “성수기 펜션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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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2. 13. 16:56

6~8월 고척돔 홈경기 티켓값 10% 인상
날씨 영향 없는 돔구장 특성 반영
"에어컨 더 틀면 OK" vs "팬들에겐 과하다"
지난해 4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로야구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연합
프로야구단 키움히어로즈(이하 키움)가 올 시즌부터 여름철 홈경기 입장료를 10% 인상하기로 해 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구단 측은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돔구장의 특성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팬들은 부담이 크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키움은 13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2025 정규시즌부터 춘추절기와 하절기로 구분한 계절별 요금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개막일인 3월 28일부터 6월 5일까지는 지난해와 동일한 입장료가 적용되지만,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 6일부터 8월 28일까지는 전 좌석 입장료가 10% 인상된다. 예를 들어 주말 내야 3층 지정석의 경우 춘추절기에는 2만1000원, 하절기에는 2만3100원이 된다.

/키움히어로즈

이러한 결정에 대해 팬들은 즉각 반발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의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는 반대 댓글이 잇따랐다. 
한 팬은 "여름이라고 돈을 더 내야 하는 것은 너무하다"며 불만을 표했다. 또 다른 팬은 "돔구장이라 이미 다른 구장보다 비싼데, 입장료까지 올리면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펜션 요금제도 아니고 전기세를 팬들에게 전가하는 것이냐"는 비판도 나왔다.

특히 팬들은 경기 관람 외에도 식음료 등 추가 지출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입장료 인상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한 누리꾼은 "가족과 함께 야구장을 찾으면 비용이 상당하다"며 "팬들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야구 커뮤니티 'MLB파크'에는 "에어컨을 더 강하게 틀어준다면 가격 인상은 납득할 수 있다"는 의견이 올라왔다. "가격을 올린 만큼 서비스나 관람 환경이 개선된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반응도 있었다.

그러나 전반적인 여론은 부정적이다. 팬들은 구단이 입장료 인상보다 경기력 향상과 팬 서비스를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격 인상보다는 야구의 재미를 높이는 데 힘써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키움히어로즈의 입장권은 온라인과 현장에서 예매할 수 있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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