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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맥주도 나왔다…주류 업계, 진화하는 이색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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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2. 04. 17. 20:15

제주맥주 'MBTI' 성격유형 활용한 제품 출시
롯데칠성음료도 '처음처럼 꿀주' 선봬
하이트진로, 병따개 '스푸너'로 MZ겨냥
주류 업계의 이색 마케팅이 진화하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있는 ‘MBTI’ 성격유형을 활용한 제품 출시 등 ‘펀슈머(소비를 통해 즐거움과 재미를 찾는 소비자)’를 겨냥한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면서다. 업계는 여름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 굿즈 상품을 강화하는 등 관련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있다.

17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지난 14일 ‘MBTI’ 맥주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현재 GS25를 통해 판매 중이며 알코올 도수는 3.9도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맥BTI’라는 태그와 함께 인증 게시물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소비자들은 유형별로 자신의 MBTI 맥주 제품을 인증하고 태그로 유형별 특징을 남기기도 했다. 실제 신제품 하단에는 ‘#외향형’ ‘#내향형’ 등 MBTI 유형별 특징이 적혀있어 눈길을 끈다. 만약 자신의 MBTI가 ‘ENFP’라면 ‘우리 함께(E) 가까운 미래에(N) 행복을 꿈꾸며(F) 걱정 없이 즐기자(P)’라는 문장이 완성된다. ‘ISTJ’의 경우 ‘혼자 집에서(I) 오늘 저녁에(S) 부자를 꿈꾸며(T) 10년 뒤를 계획하자(J)’다.

앞서 제주맥주는 힙합 레이블 ‘AOMG’과 ‘AOMG 아워 에일’ 제품을 선보이며 맥주와 음악이라는 콘텐츠를 결합한 신제품으로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펀슈머’ 소비가 늘고, 취하기 위한 음주 문화가 아닌 즐기기 위한 음주로 주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에 롯데칠성음료도 최근 소주 특유의 알코올 향을 부담스러워 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처음처럼 꿀주’를 선보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처음처럼 꿀주’는 젊은 세대들이 소주와 맥주를 가장 맛있는 비율로 섞었을 때 ‘꿀주’라고 표현하는 것에서 착안했다. 라벨도 흰색과 초록색으로 이루어진 줄무늬 모양과 꿀벌이 날아간 듯한 점선을 배치해 꿀벌과 꿀을 연상할 수 있도록 3종으로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는 주류 제품의 굿즈 상품에도 변화를 주며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분위기 전환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월 출시한 병따개 ‘스푸너(스푼+오프너)’의 소재와 형태에 변화를 준 맞춤형 스푸너를 제작해 출시하고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도 기획 중이다. 또한 굿즈 판매샵인 두껍상회를 비롯해 온라인 판매도 검토 중이다.

스푸너의 출시와 함께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디지털광고는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스푸너의 초도물량은 완판됐으며 두껍상회에서도 판매가 일시중단되는 등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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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SNS 캡처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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