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를 타깃으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미국 앱 시장에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 세대의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지난 1년간 24MB(메가바이트)에서 112MB로 5배 급증했고, 750만 명에 이르는 이들을 타깃으로 한 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앱은 '필 리마인더'다. 베이비부머들 사이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분야가 바로 '건강'이기 때문이다.
50대가 넘으면 건강관리를 위해 영양제를 먹거나 고혈압, 당뇨환자는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하고 건강관리를 위해 영양제나 종합비타민을 먹는 사례가 많아진다. 이런 약들은 대부분 매일 정해진 시간에 꾸준히 먹는 것이 중요하지만 깜빡 잊기가 십상이다.
필 리마인더는 정해진 시간에 알람(메시지)으로 약을 복용할 시간을 알려주는 앱이다. 또 약의 종류, 복용량을 사용자가 미리 저장하면 투약 스케줄까지 짜준다.
'이멀전시링크' 앱은 위기 상황에서 능력을 발휘한다. 베이비부머들은 건강과 관련해 긴급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보통은 119같은 긴급전화에 연락하는 게 가장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한다. 물론 그것도 중요하지만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이 위기를 빠르게 인지하고 그와 관련된 정보를 알고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멀전시링크는 사용자의 은행 계좌 비밀번호나 보험 관련 전화번호 등 긴급 상황에 꼭 필요한 정보를 가족이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든 앱이다. 동시에 119와 24시간 동안 대기하고 있는 응급실에 바로 연락이 되기 때문에 긴급 상황에서 가장 유용한 앱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가까운 친지가 없거나 119통화가 되지 않는 비상사태도 생각을 해봐야한다. 이때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정보도 방법도 모르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이트리에이지' 앱이다. 스스로 진단을 내린 뒤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자신의 통증을 입력하면 발생 원인과 병명을 알려주고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진단을 내린다. 응급처지 방법도 알려준다.
또 검색을 통해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과 의사를 찾아주고, 주변 병원 응급실 중에서도 대기 시간이 가장 짧은 곳을 알려주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평소 건강관리를 하고 싶다면 '루즈 잇' 앱을 추천한다. 이 앱은 베이비부머들이 식단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베이비부머들은 '루즈 잇'을 통해 베이비부머들은 자신이 하루 동안 섭취한 음식 종류와 양을 저장할 수 있는데 앱 자체에 3000개가 넘는 음식 정보가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내가 먹은 음식이 무엇인지 검색을 통해 간편하게 칼로리와 양을 확인할 수 있다. 섭취한 음식 기록을 통해 달 별로 자신의 체중변화, 식습관을 체크할 수 있어 앞으로의 식단을 짜는데도 도움이 된다.
손자, 손녀와 함께 즐거운 놀이를 하고 싶은데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면 '오션 하우스 미디어'를 이용하자.
이 앱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전자책을 읽으면 자신의 목소리가 녹음돼 손자 손녀에게 전송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 돼 있다. 먼 거리에 있어도 잠잘 때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읽어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문자를 보내고 싶다면 좀 더 손쉬운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 스마트폰의 터치스크린이 불편한 베이비부머들이 목소리만으로 문자를 보내고, 이메일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드래곤 딕테이션' 앱이 나왔기 때문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과 연동이 가능하며, 현재 출시된 음성 인식 앱 가운데 가장 인식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들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돈'이다. 은퇴연금 이상으로 지출을 하게 될까봐 걱정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스마트폰에 '리타이어 로직스' 앱을 설치하자.
자신의 연금 총액을 입력하면 한 달 단위 가장 이상적인 예금액과 지출액을 계산해주는 똑똑한 앱이다. 현 상황의 물가를 모두 반영해 정확한 금액을 알려주기 때문에 베이비부머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