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그레이엄 앤드루 기술 분야 선임고문은 원전 사고 이후 방사선에 노출돼온 현장 근로자 18명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서 그 중 1명이 선량률(방사선에 쪼였을 때 단위시간당 흡수되는 에너지의 양) 약 0.1시버트(106.3 밀리시버트)를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원전 근로자 1명의 평균 피폭량은 5년간 50밀리시버트 수준이며,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상황의 긴급성을 감안해 현장에 남은 비상근무 인력의 선량률 허용치를 지난주 100밀리시버트로 올린 바 있다.
해당 근로자의 피폭 수위가 치료를 요하는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앤드루 고문은 “0.1 시버트는 확실히 낮은 수치가 아니다. 높은 선량이다”면서 “해당 근로자는 장래에 특정한 암에 걸릴 위험이 한결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앤드루 고문은 이와 함께 후쿠시마 원전의 배수구 근처 바닷물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과 요오드의 수치가 높게 측정됐다고 전했다. 이는 원자로를 식히기 위해 퍼부은 바닷물의 일부가 방사선에 오염된 뒤 다시 바다에 유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일본 당국이 후쿠시마 원전과 가까운 지바현과 이바라키현에 해산물의 방사선 오염에 대한 점검을 요구한 사실을 IAEA에 통보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