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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재앙] “30km 이상에서도 피폭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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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주 기자

승인 : 2011. 03. 24. 09:15

원자력안전위, 방사성물질 확산 예측도 발표

출처=니혼게이자이신문

   
[아시아투데이=조은주 기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30km 이상 떨어진 경우에도 100mSv(밀리시버트)를 넘는 방사선 피폭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3일 기자 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를 가정한 방사선 확산 예측도를 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발표했다.

예측도에 따르면 원전 반경 30km 이상의 거리에서도 방사선량은 100밀리시버트를 넘는 것으로 예상됐다.

100mSv는 일반인의 1년 허용치로 안정 요오드제의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 수치다. 후생노동성도 원전 작업원의 연간 방사능 노출 최대치를 100mSv로 규정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마다라메 하루키 위원장은 "이런 결과가 지난 12일 오후 6시부터 오늘(24일) 새벽 0시까지 야외에 머물렀을 경우의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내에 머무를 경우엔 방사선량이 이 수치의 4분의 1로 줄어든다"면서 "즉시 대피 지역을 확대하고 요오드 섭취를 권장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마다라메 위원장은 그러나 아이를 가진 부모에 대해서는 "어디까지나 만약을 위해서지만 원전 쪽에서 바람이 불 때는 외출을 삼가하고 창문을 꼭 닫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도 "야외에서 24시간 활동하는 경우를 전제로 한 시뮬레이션이다"라고 밝히면서 "참고 자료는 되지만 현 시점에서 (원전 반경 30km 이내 대피 범위) 변경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다라메 위원장은 후쿠시마 원전 1∼6호기 가운데 1호기가 가장 위험하다고 밝혔다.

그는 "수소폭발한 1호기의 핵연료가 용융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2호기나 3호기에 비해 가장 위험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원자로 내부의 온도, 압력의 이상 상승이 계속돼 위험한 상황에 있기 때문에 노심이 들어있는 압력용기의 증기를 방출하는 밸브를 열어 원자로의 파괴를 막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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