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일본대재앙]국내 수산물 방사능 검사장비 3대뿐..식품안전에 비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462393

글자크기

닫기

홍성율 기자

승인 : 2011. 03. 23. 21:53

[아시아투데이=홍성율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주변 바다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수입 수산물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는 가운데 국내에 수산물의 방사성 물질을 검사할 수 있는 장비가 3대밖에 없어 식품안전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23일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부산지원 등에 따르면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장비는 부산지원에 2대, 인천지원에 1대가 각각 배치돼 가동중이다.

경남 통영지원과 강원도 강릉지원, 전남 목포.완도지원에는 장비가 아예 없다.

게다가 1대당 시료검사를 끝내는 데 4~5시간씩 걸리기 때문에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전량검사는 엄두도 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들 장비를 24시간 풀가동하더라도 하루에 검사할 수 있는 시료는 15건 안팎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수산물품질검사원 측은 원전사고에 따른 방사능 오염우려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14일부터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수준을 대폭 높여 후쿠시마현과 주변 3개 현에서 들어오는 수산물에 대해서는 전량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나머지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서는 주1회 이상, 품목별로 2~3건을 검사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 일본산 수산물 반입량이 평소의 절반수준으로 줄었고, 이번주에는 4분의 1수준으로 떨어져 아직 큰 문제는 없는 상태다.

또 현재까지 이뤄진 20건 가량의 방사능 검사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어 방사능 검사수준이 한단계 격상될 경우 장비부족 등으로 검사와 통관이 지연되는 등 상당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수산물품질검사원 부산지원 관계자는 우려했다.

부산지원 관계자는 "아직 방사능 검사수준이 1단계에 머물러 있는데다 일본산 수산물 반입량이 크게 줄어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며 "검사수준이 최고단계인 2단계로 격상될 경우 장비와 인력난으로 상당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율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