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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재앙]“근원 알 수 없는 방사능 유출 계속…4호기 특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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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기자

승인 : 2011. 03. 23. 09:42

일본 후쿠시마 원전서 방사선 유출 계속 돼
[아시아투데이=김수경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3호기 주제어실(MCR)에 22일 오후 다시 불이 켜지는 등 원전 복구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계속되는 방사능 유출에 강한 우려를 제기했다.

IAEA의 제임스 라이언스 핵시설안전 책임자는 22일(현지시간) IAEA 본부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원전의 방사능 유출이 계속되고 있으나 “문제는 방사선이 정확히 어디서 나오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IAEA는 "방사능이 격납용기 또는 사용 후 연료봉 저장 수조에서 나오는지 알 수 없다”면서 “올라가서 실제로 뒤져볼 능력이 없이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라이언스 책임자는 해당 원전 원자로 1~3호기의 “격납용기에 큰 구멍이나 과도한 방사선 유출이 없다고 판단할 만한 충분한 정보가 없다”며 격납용기가 완전히 온전한지 여부를 IAEA와 일본 당국이 판단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레이엄 앤드루 IAEA 기술 분야 선임고문도 “1호기의 격납용기가 온전한지에 대해 일본 당국이 인증한 데이터를 한 동안 받지 못해 정확한 상황을 모르는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일본 당국이 관련 데이터를 은닉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며 일본 측도 데이터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앤드루 선임고문은 말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일부 진전이 계속 있으나 전체적인 상황은 여전히 매우 심각하다”며 각 원자로, 특히 4호기의 사용 후 연료봉 저장 수조가 가장 우려된다고 밝혔다.

도쿄 전력의 무토 사카에 부사장은 원전 복구작업에 대해 “상황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충분히 안정됐다고 하기에는 아직 빠르다”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후쿠시마현에서 23일 오전 7시 12분께 규모 6의 강진이 발생했으나 후쿠사마 원전에 이상은 없었으며 복구작업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해역이 확대되고 있다. 현지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 조사 결과 후쿠시마 원전에서 20㎞ 이내 해역에서 안전기준을 16∼80배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131이 검출됐다.

방사성 물질의 바다오염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것을 감안해 문부과학성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태평양쪽으로 30㎞ 이내, 남북으로 70㎞ 해역에 걸쳐 방사능 물질을 조사하기로 했다.

방사능 오염이 우려되자 프랑스는 일본산 농산물 수입품에 대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체계적인 통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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