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한국시간) 남아공 더반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에서 1-1의 팽팽한 상황은 박주영의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한국대표팀에 승리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나이지리아 진영 왼쪽에서 상대 선수의 파울로 프리킥을 얻은 박주영은 직접 오른발로 차 나이지리아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한국대표팀의 16강행을 밝히는 신호탄이자 박주영 개인으로선 아르헨티나전 자책골의 부담을 깨끗이 씻어내는 의미있는 골이었다.
멋진 프리킥 골의 주인공 박주영은 청소년대표팀 시절부터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1985년 대구에서 태어나 청구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를 거쳐 2005년 FC서울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입단 첫해 신인답지 않은 놀라운 득점력으로 2005 K리그 득점 순위 2위에 등극했고 K리그 최초 만장일치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왼쪽 미드필더와 최전방 스트라이커 등 포지션을 넘나드는 활약으로 2008년 8월 31일 프랑스리그 AS 모나코로 이적료 200만유로(32억원)를 받고 이적했다. 이후 모나코의 핵심 선수로 팀내 공격수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하며 활약하고 있다.
그는 2004년 AFC U-20 축구선수권대회에서 득점왕과 MVP를 동시에 차지하며 AFC 올해의 신인상 에 선정돼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5년 6월 3일 2006년 독일 월드컵 지역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올리며 화려한 A매치 데뷔전을 치룬 그는 센스있는 움직임, 뛰어난 위치선정, 감각적인 볼키핑력, 2선에서 치고 들어가는 과감성 등이 가장 큰 장점이다.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로서 날카로운 감각과 창의성 높은 플레이로 소속팀 AS 모나코에서도 이번2009~2010 시즌에서 9골 3도움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