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샤오미 빅테크 수장들 대상
트럼프 재등장과 대중 압박도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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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거대 ICT 기업인 텐센트(텅쉰騰訊)의 마화텅(馬化騰) 창업자, 스마트폰 1위 업체인 샤오미의 레이쥔(雷軍) 회장,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로 급부상한 유니트리(위수커지宇數科技)의 왕싱싱(王興興) 창업자 등도 참석 대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 최근 저비용 고성능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출시로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스타트업 딥시크의 량원펑(梁文鋒) 창업자 역시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 참석 대상들은 미국 ICT 분야에서 지배적 위치에 있는 아마존과 애플,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빅테크(거대기술기업)의 창업자나 CEO(최고 경영자)들의 경쟁자들이기도 하다. 시 주석이 심포지엄을 개최하려는 목적이 분명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향후 더욱 격화될 미국과의 경쟁에 대비하겠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심포지엄 참석 기업인들에게 국내외 사업의 확장을 독려할 것이 확실시된다.그러나 중국 정부와 이름이 거론된 해당 기업들은 아직 심포지엄의 개최 여부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심포지엄의 실제 개최 여부에 대한 회의적인 관측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각은 평소 시 주석이 민간 부문에 관한 심포지엄을 거의 주재하지 않은 그동안의 관례로 볼 때도 나름 일리가 있다고 해야 한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귀환과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얘기가 많이 달라질 수도 있다. 특히 중국의 경기 침체가 장기적인 국면으로 진입하려는 양상을 보이는 것까지 상기할 경우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이 확실히 현 경제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말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