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감·외부 디자인 인상적
일부 내장 디자인 어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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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 3는 단순히 신차 출시를 넘어 BYD 승용 부문의 국내 시장 안착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모델이다. 중국산 전기차의 품질은 어떨지, 가성비를 무기로 한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등 그간 소비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궁금증 속에 지난 6일부터 1박 2일 동안 아토 3를 시승했다.
우선, B-세그먼트 소형 SUV로 설계된 아토 3는 물리학에서 가장 짧은 시간 단위인 '아토초'에서 영감을 받아 명명됐다.
BYD 전기차 전용 플랫폼 e-Platform 3.0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8-in-1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블레이드 배터리를 적용해 기존 LFP 배터리보다 안전성과 내구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아토 3는 1회 충전 시 최대 321㎞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급속 충전 시 20%에서 80%까지 약 3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은 60.48kWh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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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릴과 헤드램프는 용의 얼굴을 형상화했으며, 측면 패널과 테일램프 디자인에서도 역동적인 분위기가 강조됐다. 다만, 전면부에서 차량의 측면을 보면 볼록한 디자인 때문에 항아리 같은 실루엣이 보이기도 한다.
전장은 4455㎜며, 전폭과 전고는 각각 1875㎜, 1615㎜다. 휠베이스는 2720㎜며 공차 중량은 175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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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부 디자인 요소는 적응하기가 어려웠다. 돌출된 형태의 도어 손잡이는 차문을 열고 닫기에 불편했다. 해당 차량을 처음 탄 동승자 역시 문을 어떻게 여는지 몰라 한참을 헤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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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성능은 가격대를 고려했을 때 인상적이었다. 전기차답게 경쾌한 주행 성능이 인상적이었고, 통통 튀는 듯한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전반적인 승차감은 부드러운 편이었고, 서스펜션 세팅도 적절하게 균형이 맞춰진 듯했다.
파워트레인은 전륜 구동 방식에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310Nm, 최고속도는 160km/h다.
그밖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경고 등 기본으로 제공되는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을 통해 안정감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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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 3는 기본트림과 상위트림 두 가지로 출시된다. 상위트림은 3330만원에, 기본트림은 3150만원에 출시될 예정이다. 기본트림은 최대 보조금을 받을 시 2000만원대 구매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아토 3는 가격 대비 우수한 주행성능과 기술적 완성도를 갖춘 전기 SUV라는 인상을 받았다. 중국차에 대한 막연한 불안한 선입견을 가질 필요는 없어 보였다. 다만, 일부 단점들은 꽤 '크리티컬'해 구매까지 이어지기에 다소 장벽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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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는 "BYD 승용 브랜드가 이제 시작했음에도 예상보다 많은 국내 고객들의 높은 관심과 긍정적 평가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BYD를 선택한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차량 인도 전까지 최고 품질의 상품과 서비스 준비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