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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이 가격이면 단점 덮을까?”…BYD ‘아토3’ 솔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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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2. 15. 12:00

BYD 아토3 1박 2일 시승
주행감·외부 디자인 인상적
일부 내장 디자인 어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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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아토3'./김정규 기자
중국의 BYD코리아가 국내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한 BYD가 한국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집중됐고, 소형 전기 SUV '아토 3'는 첫 주자였다.

아토 3는 단순히 신차 출시를 넘어 BYD 승용 부문의 국내 시장 안착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모델이다. 중국산 전기차의 품질은 어떨지, 가성비를 무기로 한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등 그간 소비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궁금증 속에 지난 6일부터 1박 2일 동안 아토 3를 시승했다.

우선, B-세그먼트 소형 SUV로 설계된 아토 3는 물리학에서 가장 짧은 시간 단위인 '아토초'에서 영감을 받아 명명됐다.

BYD 전기차 전용 플랫폼 e-Platform 3.0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8-in-1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블레이드 배터리를 적용해 기존 LFP 배터리보다 안전성과 내구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아토 3는 1회 충전 시 최대 321㎞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급속 충전 시 20%에서 80%까지 약 3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은 60.48kWh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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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아토 3 후면부./김정규 기자
외관 디자인은 세련된 전기차 감성을 잘 살려냈다는 인상을 받았다. BYD의 글로벌 디자인 디렉터 볼프강 에거가 손길을 더한 '드래곤 페이스 3.0' 디자인이 적용돼 강렬한 느낌을 줬다.

그릴과 헤드램프는 용의 얼굴을 형상화했으며, 측면 패널과 테일램프 디자인에서도 역동적인 분위기가 강조됐다. 다만, 전면부에서 차량의 측면을 보면 볼록한 디자인 때문에 항아리 같은 실루엣이 보이기도 한다.

전장은 4455㎜며, 전폭과 전고는 각각 1875㎜, 1615㎜다. 휠베이스는 2720㎜며 공차 중량은 175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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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아토3'의 실내 모습. 가로 형태의 디스플레이는 주행을 시동을 걸면 세로로 회전한다./김정규 기자
실내는 기존 차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신선한 시도가 돋보였다. 운행 중에는 세로로 돌아가는 12.8인치 디스플레이는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사용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시스템 자체는 직관적이라 조작이 편리했다. 아토 3는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지원하며, 다양한 커넥티비티 기능도 제공된다.

하지만 일부 디자인 요소는 적응하기가 어려웠다. 돌출된 형태의 도어 손잡이는 차문을 열고 닫기에 불편했다. 해당 차량을 처음 탄 동승자 역시 문을 어떻게 여는지 몰라 한참을 헤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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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 3의 실내 도어 패널./김정규 기자
흘러내리는 듯한 대시보드 디자인도 호불호가 갈릴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디스플레이가 세로로 있다 보니 호불호의 대시보드도 더 부각돼 보였다. 도어 패널의 팅팅 튕길 수 있는 기타 줄을 형상화한 디자인은 불필요해보였다.

주행성능은 가격대를 고려했을 때 인상적이었다. 전기차답게 경쾌한 주행 성능이 인상적이었고, 통통 튀는 듯한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전반적인 승차감은 부드러운 편이었고, 서스펜션 세팅도 적절하게 균형이 맞춰진 듯했다.

파워트레인은 전륜 구동 방식에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310Nm, 최고속도는 160km/h다.

그밖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경고 등 기본으로 제공되는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을 통해 안정감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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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 3 실내 모습./김정규 기자
하지만 조향이 아쉬웠다. 유턴할 때 핸들을 최대한으로 꺾었을 때마다 앞바퀴 양쪽에 뭔가 툭툭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 방향을 바꿀 때마다 불안하게 느껴졌다.

아토 3는 기본트림과 상위트림 두 가지로 출시된다. 상위트림은 3330만원에, 기본트림은 3150만원에 출시될 예정이다. 기본트림은 최대 보조금을 받을 시 2000만원대 구매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아토 3는 가격 대비 우수한 주행성능과 기술적 완성도를 갖춘 전기 SUV라는 인상을 받았다. 중국차에 대한 막연한 불안한 선입견을 가질 필요는 없어 보였다. 다만, 일부 단점들은 꽤 '크리티컬'해 구매까지 이어지기에 다소 장벽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BYD 아토 3
BYD 아토3./BYD코리아
현재까지 흐름은 나쁘지 않다. BYD코리아는 아토 3 사전계약 이후 일주일 만에 1000대를 넘겼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고객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일부 지역에선 임시전시장이나 팝업스토어도 운영하고 있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는 "BYD 승용 브랜드가 이제 시작했음에도 예상보다 많은 국내 고객들의 높은 관심과 긍정적 평가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BYD를 선택한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차량 인도 전까지 최고 품질의 상품과 서비스 준비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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