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 진행, 4만명 추산
"탄핵반대", "이재명 구속", "尹 석방" 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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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는 15일 오후부터 서울 광화문역 6번 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를 진행했다. 주최 측 신고에 따르면 집회 인원은 약 4만명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집회 인원은 더 늘어난 것으로 추측된다.
광화문 광장에 집결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탄핵무효"를 외치며 집회 열기를 고조시켰다. 참가자들은 '탄핵무효', '이재명 구속' 등의 구호가 적힌 펫말을 흔들었다. 펫말이 없는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쳤다. 성조기를 함께 흔드는 사람들도 곳곳에 보였다.
집회를 주도하는 무대의 지시에 따라 "탄핵반대", "이재명 구속", "대통령 석방하라", "문재인 구속하라" 등의 구호도 들렸다. 집회 곳곳에 설치된 대형 스피커에선 '무조건 탄핵 무효' 내용의 노래가 울려퍼졌다. 일부 지지자들은 현장에서 피켓을 나눠줬다.
무대에 선 유승수 변호사는 "대통령께선 비상 계엄을 결심하면서 부정 선거에 대한 세 가지 실체를 살펴보라는 지침을 내렸다"며 "대한민국 부정선거는 외부 세력이 접근해서 조작하고 조작된 값을 실물 투표지로 조작해서 다량 투입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유 변호사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대리인이다.
김성진 정교모 공동대표는 "그들이 만든 탄핵은 원천 무효"라며 "탄핵은 기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원-민주당 커넥션은 탄핵용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만큼 극심한 교통 혼잡에 대비해 세종대로 양방면을 통제했다. 기동대 수십대를 투입해 차로와 인도 통행도 제한했다.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광화문 곳곳에 철제 펜스도 설치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서버를 열고 인증하라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선관위 서버 열어라' 구호가 적힌 펫말을 든 한 참가자는 "선관위를 고발하면 민주당이 발끈하는 게 이상하지 않나"라며 "선관위가 떳떳하다면 서버를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참가자는 "부정선거 의혹이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데 정상국가라면 이를 명명백백 밝혀야 할 의무가 있다"며 "국민적 의구심을 말끔히 해소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선거 불복 운동이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 변호사도 이와 관련해 "현재 대한민국은 중대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그 원인은 부정선거라는 암 덩어리 때문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악이 선을 이길 수 없고, 거짓은 진실을 덮을 수 없다"며 "저 역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시위 열기는 시간이 갈수록 뜨거워졌다.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쳤다. 또 "윤 대통령을 석방하라", "탄핵 반대, 탄핵 기각"을 큰 목소리로 외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광화문 광장에선 탄핵 찬성 집회도 열린다. 탄핵을 찬성하는 퇴진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5시부터 8시30분까지 동십자교차로에서 적선교차로까지 집회를 진행한다. 신고 인원은 2만명이다. 경찰청 측은 그 시간대에 극심한 교통 혼잡을 우려해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