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유해 봉환 협조도 요청
9일 4박5일 일정 모두 마치고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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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은 그러면서 "우리 국회는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대해 초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한 후 "다양한 계기를 통해 우리 지방 자치단체와 협력이 계속 확대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더불어 "현지 경제에도 기여하는 호혜적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이곳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적극 지원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이에 하오 서기는 우 의장에게 사의를 표한 후 "랴오닝성과 한국은 협력 가능성이 크다"면서 "더 많은 한국 기업과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우 의장은 이외에 "올해 순국 115년이 된 안중근 의사 유해봉환은 한국 국민의 염원이다. 랴오닝성에서도 잘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1910년 3월26일 순국한 안 의사의 유해는 현재 랴오닝성 다롄(大連)의 뤼순(旅順) 감옥 인근에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오 서기는 우 의장의 당부에 "안 의사가 민족의 영웅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유해 발굴과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에 대해 중국 중앙정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면담에는 한국측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박정·김용만 의원, 국민의힘 이헌승·배현진 의원,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중국 측에서는 리진빈(李錦斌)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환경 및 자원보호위원회 부주임위원, 리러청(李樂成) 랴오닝성 당 부서기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우 부의장과 의원들은 5일 동안의 일정을 마치고 9일 오후 귀국했다. 우 의장의 경우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7일 오후 1시간 가까운 면담을 갖고 향후 양국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 면담에서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겠다는 시 주석의 언질을 받아낸 만큼 나름의 성과도 올렸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