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레방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3-0으로 눌렀다.
에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하나씩만 내주고 삼진 6개를 빼앗는 호투를 보였고, 마무리로 나선 정우람이 아웃카운트 3개를 깔끔하게 막아내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은 안치홍(KIA 타이거즈)이 1회 2타점 선제 결승타를 터트리고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가 3회 솔로포를 쏘며 점수를 올렸다.
박병호는 2-0으로 앞선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일본 호리 마코토의 6구를 노려 가운데 담장에 세워진 초록색 높은 보호벽을 때렸다. 4경기 연속 홈런이다.
박병호는 지난달 31일 슈퍼라운드 중국전에서 10-1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3점 홈런을 때리는 등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야구는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3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야구가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치러진 이래 일곱 차례 대회에서 다섯 번째 우승을 이뤘다.
선수 선발 과정에서 ‘병역 미필자 배려’ 논란으로 비난을 받고 이번 대회 예선라운드 첫 경기에서 대만에 뜻밖의 일격을 당해 B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오르는 등 한국 대표팀이 정상에 오르기까지는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슈퍼라운드에서 일본과 중국을 차례로 꺾고 1위로 결승에 올라 다시 일본을 제압하고는 마침내 정상을 밟았다.
전원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우리나라 야구대표팀은 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소속팀으로 돌아간 뒤 4일 재개되는 KBO리그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