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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세이프가드 결정에 당혹…소비자 피해 최소화 약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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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8. 01. 2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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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제공=삼성전자
“짐작은 했지만 이렇게 신속하게 진행될 줄은 몰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산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을 결정하자 국내 가전업체들이 충격에 빠졌다.

당초 우리 기업들의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 발동은 최종 발효 시한인 2월2일로 내다봤지만 예상보다 신속하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특히 관세 부과수위도 높아진 점에 당황한 눈치다.

이에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세탁기 세아프가드 발동 결정에 대해 “미국 소비자들과 임직원들에게 큰 손해”라며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국 뉴스룸에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번 관세는 세탁기를 구입하려는 모든 소비자들에게 세금이 붙는 것”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돈을 더 많이 내고 선택권은 더 적어지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우리의 입장을 대변해준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많은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사우스 캐롤리이나 공장 건설을 통해 이미 600여명의 미국 임직원들을 고용했고, 지난 12일부터 세탁기 생산을 시작했다”면서 “소비자들은 본인들의 혁신과 디자인 취향을 맞춘 삼성의 프리미엄 세탁기를 선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 역시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 결정에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LG전자는 “세이프가드 발효로 인한 최종적인 피해는 미국의 유통과 소비자가 입게 되고, 지역경제 및 가전산업 관점에서도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LG전자는 “미국의 거래선과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지에 공급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며 “세이프가드 대상에서 제외되는 대용량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판매를 확대해 시장지배력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테네시주에 건설 중인 세탁기 공장은 내년 초에서 올 4분기에 앞당겨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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