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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한미 양국 정상의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저는 강력한 안보만이 진정한 평화를 가능하게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면서 “확장억제를 포함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통해 압도적인 억제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도전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저는 북핵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관련 정책을 긴밀히 조율해나가기로 하였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를 위해 우리 두 정상은 제재와 대화를 활용한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하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북핵 해결을 위해 단계적 해법으로 제시한 방법론에 트럼프 대통령도 원론적으로 동의했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핵 동결을 선언할 경우, 북한과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제안해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북한은 북핵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한미 양국의 확고한 의지를 과소평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테이블로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북한이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이날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3가지의 큰 공감대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한미 연합방위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방개혁을 통해 우리군의 독자적 방위 역량을 증진해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한·미 양국 간 방위산업 기술 분야 협력도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둘째, 우리는 양국 간의 경제협력이 동맹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있어 중요한 한 축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였다”며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양국 국민 모두가 호혜적인 성과를 더 많이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셋째, 우리는 테러리즘 문제 등 범세계적 도전에 함께 대응하면서 한·미 동맹을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고위급 전략 협의체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이런 과제들을 함께 풀어갈 구체적 방안들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초청해 주시고 따뜻하게 맞이해 주신 트럼프 대통령의 특별한 환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보여준 트럼프 대통령의 예우에 사의를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과감하고 실용적인 결단을 내리는 분임을 느꼈다. 아주 강한 인상을 받았다”며 “그리고 어제와 오늘, 오랜 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면서,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극찬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저 사이에는 깊은 신뢰와 우의가 형성되었다”며 “이는 우리 앞에 놓여있는 많은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데 있어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트럼프 대통령께 금년 중 한국을 방문하도록 초청하였으며, 트럼프 대통령께서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고 연내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합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