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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회동, 오직 민생·국익·국민 위한 협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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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6. 12. 23. 10:15

황 권한대행-김동철 비대위원장 대화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오른쪽)과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조속한 국정 안정화를 위한 정부·국회와의 협치를 위한 회동에서 국정 현안에 대한 허심탄회와 의견을 주고 받고 있다. / 연합뉴스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전날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회동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잘못된 만남’이라고 비판한데 대해 “어제 황 권한대행과의 회동에 대해 야권공조에 균열을 냈다는 일각의 비판은 결코 동의하기 어렵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국민의당은 탄핵을 위해 굳건한 야권공조에 앞장서왔다”면서 “탄핵안 처리를 앞두고 국정혼란을 줄이기 위해 ‘선(先)총리 후(後)탄핵’을 주장했지만 다른 정당이 야권공조를 제대로 해주지 않아 실현되지 못해 지금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국민의당은 야권공조에 대해 이념과 진영 논리식 접근은 반대한다”면서 “국민의당은 민생과 국익 관점에서 국민이 바라는 길을 묵묵히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22일 오후 5시 탄핵정국으로 사실상 비상시국에서 정부·국회와의 협치·소통을 위해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을 만나 안정적인 국정을 위한 각종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정부와 정당대표 회동 제안에 대해 흔쾌히 수락해 주셔서 감사를 드린다”면서 “우리 위원장님께서 권한대행의 소임을 이해해 주시고 정말 고심어린 해법을 제시해 주신 데 대해서 나중에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하는 건 다른 문제고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엄중한 국정위기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셔서 현재 우리 여야 3당 정책위원회와 경제부총리 참여하는 민생경제점검회의를 격상하는 여야정 민생점검협의회 구성에 관해서 제안해 주신 점에 대해서도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으셔서 노고가 크실 것이라 생각되는데 그동안 보여주셨던 탁월한 경륜과 또 정치력을 발휘해서 국정 수습에 큰 도움 되는 길을 열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우리 정부 입장에서도 국회와 소통하고 특히 야당과도 긴밀하게 협의하는 이런 새로운 모습을 같이 갖춰갔으면 좋겠다는 그런 바람을 갖고 있다”면서 “어떻게 보면 오늘 출발이기 때문에 좋은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렇게 야당 지도자들과 격의 없이 수시로 만났더라면 오늘과 같은 사태 있었을까”라면서 “여기 오면서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비대위원장은 “항상 기사를 통해서만 보고 수석들의 보고만 통해서 들으면 놓치기 쉬운 게 많고 그랬을 텐데 참 이렇게 격의 없는 자리가 있었더라면 훨씬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아시다시피 나라가 총체적 위기 상황”이라면서 “민생과 경제도 추락 직전이고 외교안보 환경도 시시각각 급변하면서 국민들의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하지만 위대한 국민들은 언제나 위기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우리 정치가 그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야 된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우리 국민의당은 조속한 국정안정 그리고 위기극복을 위해서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박근혜식 국정, 그리고 박근혜표 정책을 고집하지만 않는다면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에 적극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여야 정당이 항상 국익과 민생을 얘기하면서 정작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조건과 형식을 합의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면서 “본말이 전도됐다. 국민의당은 조건과 형식을 말하기 앞서 구체적인 성과를 보이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오늘 회동이 시작”이라면서 “시작부터 좋은 결실이 있었으면 좋겠다. 고맙다”고 말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회동 현장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은 조속한 국정정상화, 민생경제 수습을 위한 엄정한 시기라서 조건이나 형식을 따지지 않고 정부·국회가 서로 협조하면서 위기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손 대변인은 “정당 대표들이 함께 만났으면 좋았을 것이지만 현재 새누리당 상황이라든가 또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개별면담을 제안해왔기 때문에 신속하게 논의할 필요성, 국정수습의 필요성 등을 고려해서 개별적이라도 우선 만남의 자리를 갖는 것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손 대변인은 향후 추가 회동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만나는 일정에 대해서는 서로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자주 이런자리 갖자는데는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손 대변인은 민주당의 단독회동 비판에 대해서는 “민주당에서 비판 의견도 있지만 우선 만남의 형식이나 조건 때문에 지나치게 시간이 총리와 국회 정치권과의 회담 협의가 지나치게 지연되는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손 대변인은 “특히 그런 지연 결과가 직접적으로 국민에게 피해가 되서 저희가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를 안고서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과 이번에 회담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 대변인은 이번 회동 안건과 관련해 △여야정 경제 협의체 구성 △국정 역사교과서 △사드 배치 △대통령권한대행의 인사권 행사 등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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