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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자승 스님의 허심탄회한 의견을 경청했다. 자승 스님은 시국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서둘러 민생 안정과 국정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특히 자승 스님은 불교경전 화엄경의 ‘樹木等到花(수목등도화) 謝才能結果(사재능결과) 江水流到舍(강수류도사) 江才能入海(강재능입해)’ 구절을 인용하면서 “정치권과 국민 모두가 지혜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樹木等到花 謝才能結果’는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라는 뜻이며 ‘江水流到舍 江才能入海’는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는 의미다.
박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 모두 자기의 이익과 주장을 내려 놓고 한 발씩 양보하고 타협해 나가야 난국을 수습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 사과 담화에서 “종교계 등 사회 각계의 원로와 자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도 국정 현안과 관련해 사회 원로 등 각계 각층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나갈 계획이라고 청와대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