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개발계획(UNDP)이 이날 발표한 ‘2015년 글로벌 인간개발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은 지수 0.898로 17위를 기록했다. 리포트는 세계 188개국에 대한 2014년 HDI를 평가해 최상·상·중간·저로 4그룹으로 분류했다.
한국의 순위는 2013년보다 2단계 떨어졌다. 하지만 지수는 0.898로 종전 0.891보다 상승했다. 아울러 49개국이 속한 ‘최상위권’은 유지했으며 아시아에서 싱가포르(11위)·홍콩(12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0위에 머문 일본이나 20~27위권의 프랑스·핀란드·스페인·이탈리아 등 유럽 선진국가에 앞섰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말레이시아 62위, 중국 90위, 인도네시아 110위, 필리핀 115위, 베트남 116위, 인도 130위 등이었다. 북한은 평가에서 제외됐다.
유엔이 매년 발표하는 HDI는 국가의 삶의 질과 발전 정도를 객관적으로 비교·측정할 수 있는 권위 있는 국제통계로 평가받고 있다. 1인당 실질국민소득(GNI), 기대수명, 교육수준 등을 종합해 평가한다. 지수는 0~1의 값으로 평가되며 1에 가까울수록 삶의 질과 발전 정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의 현실을 비관하는 ‘헬조선’ 풍조가 자기비하적이고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1위는 노르웨이가 차지했으며 이어 호주·스위스·덴마크·네덜란드·독일·아일랜드·미국·캐나다·뉴질랜드 순이었다. 싱가포르·홍콩·리히텐슈타인·스웨덴·영국·아이슬랜드·한국·이스라엘·룩셈부르크·일본이 뒤를 이었다. 이어 벨기에·프랑스·오스트리아·핀란드·스페인·슬로베니아·이탈리아가 21~27위권을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