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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전체 대상인원의 약 70%가 자발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30%에 대해서도 사측의 압박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이다.
8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사측은 목표 감축인원 1500명 중 3분의 2에 달하는 1000명정도의 희망퇴직 대상자로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나머지 500여명에 대해서는 희망퇴직 신청을 하도록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사측이 아직 희망퇴직 신청을 하지 않은 대상자에 대해서는 고정잔업을 부여하지 않거나 사내 아이디를 회수하는 등 고강도로 압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은 통상 업무시간(08:00~17:00) 이후 한 시간의 추가 업무를 부여받고 고정잔업수당을 받아왔는데 최근 현대중공업 일반직 노조가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사측은 “해당 대상자의 연장근로가 필요하지 않다”며 지난 1일부터 희망퇴직 대상자를 오후 5시에 조기 퇴근시키고 있다.
현대중공업 일반직 노조 관계자는 “복수의 조합원들이 소속 부서장으로부터 구두 또는 문서로 연장근로가 필요하지 않다며 오후 5시에 퇴근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제보해왔다”며 “컴퓨터와 책상, IP를 빼고 랜을 차단당했다는 제보도 속속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도 “정확한 숫자는 이달 말이 돼야 알 수 있지만 최소 400명이 희망퇴직 신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상자 중 버티고 있는 인원에 대해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만큼 남은 직원들의 마음까지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측은 감축 대상자에 대해 개별적으로 면담절차를 거쳐 자발적으로 희망퇴직 신청한 경우에 한해 퇴직을 진행하고 있을 뿐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위해 사측이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말은 단순한 루머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1500명 규모의 인력감축 계획을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고정잔업 배제, 컴퓨터 및 아이디 회수 등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