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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만하면 한번씩 노조 홈페이지에서 사건이 터져나와 노사간 불씨를 되살리는 모양새인데요.
지난번 ‘고구마 전무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노조 대의원 선거 불법개입 의혹’이 노조홈페이지를 통해 불거졌습니다.
지난 21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노조 홈페이지 내 공식 소식지 ‘민주항해’를 통해 “사측이 대의원 선거를 앞두고 역대 모든 선거에서 그랬듯이 이번에도 선거에 불법 개입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노조는 이 글에서 “퇴근 시간 이후 회사 관리자가 선물을 들고 조합원 집을 방문해 사측에 우호적인 후보에 투표할 것을 종용하고, 향응을 제공하기도 했으며, 어느 부서장은 특정후보를 지지하라는 취지의 공개발언을 했다”며 구체적인 사례도 덧붙였습니다.
노조의 주장대로 노조 대의원을 뽑는 선거에 사측이 개입해 특정후보를 지지했다면 큰 문제가 됩니다.
이에 사측에 물어봤습니다.
사측은 “사실무근이다. 대의원 선거는 노조의 중요한 행사기 때문에 회사는 개입할 권한도 없고 왈가왈부할 입장도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처럼 사측은 노조의 대의원 선거가 자신들의 권한 밖 행사라는 점을 인지할 뿐만 아니라 노조의 권한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우리는 임단협 일정이 제시될 때 까지 기다릴 뿐”이라며 노조측의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언론플레이를 하지 않겠다는 단호함도 보여줬습니다.
한쪽 노만 저으면 배는 같은 자리를 뱅뱅 돌게 됩니다.
‘근무 및 기초질서 위반자 적발 할당제 논란’ ‘운영지원부 이 모 상무의 성추행 논란’ ‘반차 내고 파업 참가 논란’ ‘고구마 전무 논란’에 이번 ‘대의원 선거 개입 의혹’까지.
이제 그만 한마음으로 노를 저어 대양으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